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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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대장금', '이산' 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로 활약했던 배우 김희라가 근황을 전했다.

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유방암 투병을 이겨내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김희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희라는 "2020년에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다. 일이 줄어 음반 작업이라도 해서 행사를 뛰려고 했다. 그때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조짐이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암이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항암 치료를 18번을 받았다며 "몸이 1.5배는 부어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방송이 많이 줄어서 생계를 이어가야했는데 몸도 힘드니 막막했다"며 "살기 싫고, 여기 있기 싫어서 결국 베트남으로 떠난 거다"고 털어놨다. 현재 김희라는 5년째 현지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며 홀로 생활 중이다.
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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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판정을 받기 까지는 5년이 걸렸다. 김희라는 "연기할 때는 늘 대접받는 직업이었다. 그런데 가이드를 하면서 '내가 편하게 살았구나'라고 깨달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또한 그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이혼했다. 양육권은 제가 가졌지만 일 때문에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결국 전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조심스레 고백했다.

가족에게도 상처가 있었다. 김희라는 "이혼 후 엄마에게 아이들을 봐달라고 했는데, 그때 도와주지 못하셨다. 너무 서운해서 2년 정도 연락을 끊었다"며 "이제는 이해한다. 엄마도 힘들었을 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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