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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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로 자신의 출연 영화·드라마를 같은 시기에 선보인다. 그는 과감하고 능청스러워진 표현력으로 한층 더 코믹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악마가 이사왔다' 스틸. / 사진제공=CJ ENM, 외유내강
'악마가 이사왔다' 스틸. / 사진제공=CJ ENM, 외유내강
먼저 임윤아는 '악마가 이사왔다'로 극장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정선지(임윤아 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이길구(안보현 분)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임윤아는 낮에는 평범하게 빵집을 운영하지만 조상 대대로 이어진 저주로 인해 새벽에는 악마로 깨어나는 정선지 역을 맡았다.

임윤아는 이번 작품에서 자유롭고 과감한 표현으로 코믹, 능청 연기를 해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코믹스러운 표정을 지을 때 조금 쑥스럽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슛이 돌아가니 자유롭게 풀어졌다"며 "이렇게까지 과장되고 큼직큼직하게 표현하고 에너지가 큰 캐릭터는 처음 경험해본다"고 말했다.

낮엔 천사 같은 '낮선지', 밤엔 악마로 깨어나는 '밤선지' 등 1인 2역을 해낸 임윤아는 외형 스타일링부터 내면의 성격도 완전히 다르게 표현했다. 낮에는 긴 생머리에 단정하고 청순한 스타일링, 밤에는 뽀글뽀글 파마머리와 화려하고 강렬한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임윤아는 "낮선지가 파스텔 톤이라면 밤선지는 비비드 컬러"라며 "단순히 악마로서 낮선지와 대비되게 착용한 것뿐만 아니라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신경 써서 만든 스타일링"이라고 전했다.
'폭군의 셰프' 스틸. / 사진제공=tvN
'폭군의 셰프' 스틸. / 사진제공=tvN
임윤아는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tvN '폭군의 셰프'로 시청자들도 만난다. '폭군의 셰프'는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 임윤아는 요리대회 우승자 출신 수라간 대령숙수 연지영 역을 맡았다. 극 중 연지영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헤드셰프가 될 일만을 남겨두고 있었던 가운데,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돌연 과거로 불시착하게 된다. 낯선 시대에 적응도 하지 못한 와중에 폭군 이헌(이채민 분)을 맞닥뜨린 연지영은 자신의 주특기인 요리로 미식가 폭군의 입맛을 사로잡아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임윤아는 이 캐릭터의 매력으로 "카리스마, 현명함, 당당함"을 꼽았다. 또한 "늘 의견을 명확하게 말하고, 끌려가기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연지영의 현명하고도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며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표했다.

임윤아는 현대를 살다 과거로 타임슬립을 하게 되는 인물의 서사를 살리기 위해 스타일링이나 말투에서도 세밀한 디테일을 더했다고 한다. 그는 "현대와 과거의 차이점을 확연하게 보여주고자 선글라스, 스카프, 귀걸이 등 지금 현대에서 사용하는 아이템을 착용하려고 신경을 썼다. 말투나 연기 톤 역시 당당하고 유쾌한, 현대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임윤아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임윤아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영화와 드라마 등 영역을 불문하고 활동하고 있는 임윤아. 그는 소녀시대 멤버이자 연기자로 데뷔한 지 올해 18주년을 맞았다. 어느덧 나이도 35살을 넘겨 베테랑 가수이자 연기자가 됐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연기자로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나 왈가닥 캐릭터의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더 익숙하다. 한쪽으로 이미지가 치우칠 수 있는 것.

임윤아는 "코믹 요소가 가미된 작품들을 많이 하다 보니 한계가 생기진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고민하고 있다고. 그는 "나 역시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하고 싶다"며 "제게서 떠올리지 못했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5년 후 마흔 살이 될 임윤아. 그때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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