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윤아는 이번 작품에서 자유롭고 과감한 표현으로 코믹, 능청 연기를 해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코믹스러운 표정을 지을 때 조금 쑥스럽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슛이 돌아가니 자유롭게 풀어졌다"며 "이렇게까지 과장되고 큼직큼직하게 표현하고 에너지가 큰 캐릭터는 처음 경험해본다"고 말했다.
낮엔 천사 같은 '낮선지', 밤엔 악마로 깨어나는 '밤선지' 등 1인 2역을 해낸 임윤아는 외형 스타일링부터 내면의 성격도 완전히 다르게 표현했다. 낮에는 긴 생머리에 단정하고 청순한 스타일링, 밤에는 뽀글뽀글 파마머리와 화려하고 강렬한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임윤아는 "낮선지가 파스텔 톤이라면 밤선지는 비비드 컬러"라며 "단순히 악마로서 낮선지와 대비되게 착용한 것뿐만 아니라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신경 써서 만든 스타일링"이라고 전했다.

임윤아는 이 캐릭터의 매력으로 "카리스마, 현명함, 당당함"을 꼽았다. 또한 "늘 의견을 명확하게 말하고, 끌려가기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연지영의 현명하고도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며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표했다.
임윤아는 현대를 살다 과거로 타임슬립을 하게 되는 인물의 서사를 살리기 위해 스타일링이나 말투에서도 세밀한 디테일을 더했다고 한다. 그는 "현대와 과거의 차이점을 확연하게 보여주고자 선글라스, 스카프, 귀걸이 등 지금 현대에서 사용하는 아이템을 착용하려고 신경을 썼다. 말투나 연기 톤 역시 당당하고 유쾌한, 현대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임윤아는 "코믹 요소가 가미된 작품들을 많이 하다 보니 한계가 생기진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고민하고 있다고. 그는 "나 역시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하고 싶다"며 "제게서 떠올리지 못했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5년 후 마흔 살이 될 임윤아. 그때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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