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도박의 덫에 빠진 남편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아내와 자신이 도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내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남편 '굴레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은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하려고 도박을 하는 거라고 주장했다. 또 남편은 "제가 팔이 기계에 말려서 부러지고 얼굴까지 들어가서 큰 사고를 당했다"며 "팔 다쳤을 때 먹고 살려고 대리운전을 했는데 손님이 사북읍을 가신다고 해서 갔는데 그때 왕복 40만 원의 대리비를 받았고 카지노에 도착해서 손님 따라서 카지노 게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남편은 "근데 제가 만약 그때 당시에 현금으로 받았던 돈을 잃었다면 안 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며 "40만 원이 130만 원이 됐고 그때 90만 원 이상 땄으니까 그게 첫발을 들이게 된 계기였다"고 회상했다.

아내는 "일 나간다고 해도 불안하고 의심이 된다"라고 했지만 남편은 "안 한다고 했다"고 하며 화를냈다. 이에 아내는 "아무 말도 안 하고 휴대폰도 보지 않고 1년을 믿고 기다렸다"며 "근데 날 속이고 계속하지 않았냐"라고 밝혔다. 남편은 제작진에게 "아내 힘든 거 안 봐도 알고 나도 미안하다"며 "아내 볼 때마다 속 쓰린다"고 했다. 또 "내가 도박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방송 신청한 것 같다"며 "나도 안 하고 싶은데 내가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냐"고 밝혔다.
아내는 "2015년에 뇌전증이랑 기면증 진단 받고 2019년에 자궁암 진단을 받았고 2021년에 하반신 마비가 왔었다"며 "2022년엔 신장이 안 좋아서 갖고 있는 희귀병 때문에 과다출혈로 죽을 수 있단 진단을 받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고 최근에 또 위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내는 도박 중독 남편과 이혼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아파서 병원에 있을 때 항상 옆에서 든든하게 있어 줬다"며 "모든 걸 줘도 아깝지 않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