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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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 리정이 최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3'(이하 '스우파3')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넷플릭스 글로벌 콘텐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안무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그는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과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Soda Pop)' 안무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스우파3' 종영을 기념해 리정의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프로그램을 통해 리정은 범접의 막내 멤버로서 강렬한 에너지와 비타민 같은 매력을 동시에 뽐내며 인기를 한 층 더 확장했다. '스우파3'는 5월 2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7월 22일 막을 내렸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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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은 4년 전 '스우파' 시즌 1에서 YGX 리더로 등장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전부터 세계적인 댄스팀 저스트 절크(Just Jerk) 출신으로 '바디락(Body Rock)', '힛 더 스테이지', '아메리카 갓 탤런트 시즌 12', '2018 평창올림픽' 개막식 무대 등에 참여해 막강한 존재감을 각인했다. 또한 2016년 'FEEDBACK2SHOW' 듀엣 부문 1위, 2019년 'FEEDBACK COMPETITION 7'에서 저스트 절크 소속으로 준우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다수의 K팝 아티스트 안무를 담당했고, 2021년 '스우파' 출연을 계기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스우파3' 7회에서는 메가 크루 미션을 통해 살아남은 네 크루가 글로벌 아티스트 사위티(Saweetie)의 신곡 'Shake It Fast'를 각자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 무대에서 리정은 아티스트 역할을 맡아 사위티는 물론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비록 범접은 파이널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시리즈 내 최고라는 평가받은 메가 크루 퍼포먼스를 완성했으며, 모티브와의 탈락 배틀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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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의 폭발적인 인기에 관해 리정은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한계가 없었다. 엄청난 설렘이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프로듀서와 줌 미팅했을 때 나의 가슴을 뛰게 한 게 있다. 등장할 때 비행기에서 뛰어나오는 장면이 무척 인상 깊었다. 현실에서 물리적으로는 할 수 없는 거다. 애니메이션이라 가능한 유니크한 장면이 굉장히 짜릿하게 다가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 등장, 도입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케데헌'의 그 장면은 기세가 남다르지 않냐. 준비성이 철저한 사람으로서 이 기세를 가지고 안무를 잘 짤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이어 "최근에 안무를 춰보니까 정말 힘들더라. 실제로 비행기에서 뛰어내리지 않아서 그런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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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은 "3년 전 처음 줌 미팅했을 때 프로듀서분들께서 작품에 관해 설명하시면서 이걸 왜 하고 싶은지, 여기에 왜 리정이 필요한지 말씀해주셨다. 화면을 뚫고 그들의 눈에서 반짝임이 느껴졌다. 큰 꿈이 있고 그거에 엄청난 확신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못해낼 게 없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줌 미팅에서부터 그들의 눈빛에 압도당했는데, 실제로 만나니까 정말 잘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큰 성과를 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떠나서 내게 그 3년은 영화 작업을 하는 과정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기적이라고 체감했다"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리정은 "프로듀서 한 분이 나를 무척 좋아하셨다. 내 감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감동하였다"고 일화를 꺼냈다. 이어 "'스우파' 시즌 1을 통해 날 좋게 봐주신 거다. 당시 파이널 라운드에 가지 못했었는데도 누군가에게는 '스우파' 시즌 1에서의 내 모습이 인상 깊었다는 걸 실감했다. 그저 '어린 리더' 정도로 지나갈 수 있었지만, 나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리정이 여기에 필요해'라고 이야기해주신 게 무척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부터 열심히 해왔던 게 '스우파'로 인해 빛을 발하고 터졌다고 생각한다. 그때부터 인생이 달라졌다. '스우파' PD님께 효도해야 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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