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사진=KBS2
전작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시청률 3.2%로 막을 내린 가운데, 오마이걸 아린과 아스트로 윤산하가 주연을 맡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가 1%대 시청률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과 전국 시청률 모두 1.7%를 기록했다. 1회에서는 사랑을 키워가던 커플 박윤재(윤산하)와 김지은(아린)이 첫 여행을 앞두고 김지은이 갑작스럽게 꽃미남 김지훈(유정후)으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던 두 사람은 키스까지 나누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다음 날 아침 김지은은 남성의 몸으로 변해 충격에 빠졌다.
사진=KBS2
사진=KBS2
김지은의 언니 김지혜(최윤라)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상황을 수습한 김지훈은 박윤재를 피해 다니다 끝내 정체를 고백한다. 그러나 윤재는 김지훈을 스토커로 오해해 주먹을 날리고, 결국 김지혜를 통해 진실을 알게 된다. 충격에 빠진 윤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뒤 거리를 두지만, 김지훈의 면도 요청을 받아들이며 다시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윤재는 김지훈의 익숙한 말투와 행동에 당황하고, "너 여자친구가 남자가 되면 어떨 것 같냐"는 고민을 친구 이민혁(현준)에게 털어놓는다. 이에 이민혁은 "키스가 치트키"라는 조언을 건네고, 윤재는 김지훈에게 "우리도 써보자, 치트키"라며 벽키스를 예고하며 1회를 마무리했다.
사진=KBS2
사진=KBS2
에필로그에서는 김지훈의 애절한 모습과 함께 "그 순간 알았다. 내 눈앞의 이 사람이 진짜 내 여자친구 김지은이라는 걸"이라는 윤재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윤산하와 아린, 유정후는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었다. 윤산하는 여유로운 연애 모드부터 갑작스러운 혼란까지, 다양한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고, 아린은 밝고 털털한 매력으로 극에 활기를 더했다. 유정후는 외적으로는 남성이지만 내면은 여성인 복잡한 인물을 섬세하게 연기해 몰입도를 높였다.
사진=KBS2
사진=KBS2
윤산하와 아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키스신 연기에 도전하며 풋풋한 로맨스를 표현했고, 윤산하는 코믹한 장면에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폭을 넓혔다. 유정후는 남자로 변한 여자의 감정을 애절하게 담아내며 변신에 성공했다.

한편 제작발표회에서 일부 시청자들이 BL(Boys Love) 장르로 오해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유관모 감독은 "회상이나 상상 장면에 여자 주인공이 계속 등장한다"며 "BL 물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