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용감한 형사들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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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인한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43회에는 전 익산경찰서 강력팀장 이상원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했다.

사건은 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반파됐다는 신고 전화로부터 시작됐다. 차 안에는 50대 부부가 있었고, 조수석에 있었던 아내는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운전자인 남편은 차에서 빠져나왔다. 이후 교통사고 조사반에서 현장이 이상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차량의 주행 경로를 따라가 보니,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없었고 아내가 앉았던 조수석의 머리 받침대는 제거돼 있었다. 아내는 안전벨트도 착용하지 않고 있었기에 고의적 사고 정황이 짙어졌다.
사진='용감한 형사들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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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다음 날, 큰딸은 새아버지를 의심하고 경찰에 제보했다. 부부는 전 배우자와 사별 후 5년 전 재혼했으며, 큰딸에 따르면 새아버지가 공기총으로 가족을 협박하고 폭행하는 등 평소 아내를 괴롭혀왔다. 특히 4개월 전에는 새아버지가 운전하던 화물트럭이 커브 길에서 저수지에 돌진하는 사고도 있었다.

남편 김 씨(가명)는 아내가 사망하기 약 5개월 전부터 교통상해 사망 보험 두 건에 가입했고, 사고 직전에도 추가로 보험을 들었다. 그 결과 아내가 사망할 경우 약 12억 1천만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그는 운전면허도 없는 아내에게 유독 교통상해 보험만을 권유했고, 사고 직후 보험설계사에게 직접 연락해 사망 접수를 했다.
사진='용감한 형사들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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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내가 좋아하는 해산물을 사러 가다가 중앙선을 넘어 길을 건너는 사람을 피하다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지만, 아내는 해산물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신고자도 사고 현장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남편은 모든 정황을 부인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수락했다. 그러나 전처 이야기에 격분해 서면 진술로 대체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끝내 남편은 "아내를 사랑했다. 선처를 바란다"는 자술서를 냈고, 첨부된 지인들의 서명도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은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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