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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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의 훈훈한 인심 덕분에 ‘한끼합쇼’가 역대급 스피드로 밥 친구를 만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예능 ‘한끼합쇼’ 2회에서는 MC 김희선, 탁재훈이 동네 친구 이준영과 함께 연희동에서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희선과 탁재훈은 밥 친구를 찾아 나서기 전 오늘의 동네 친구 이준영과 만났다. 이준영은 탁재훈과 김희선의 팬이었음을 자처하며 “너무 행복하다”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 어린 시절 음식 주문을 못 할 정도로 내성적이었다는 이준영의 말에 탁재훈은 “이렇게 부끄러워하는데 벨을 누를 수 있겠느냐”며 벨 누르기 연습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연남동 심화 학습 중 부동산 사장님을 만났다. 부동산 사장님은 20년 전에 비하면 연희동 시세가 20배 올랐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현재는 평당 1억이 넘는다고. 이후 세 사람은 주택들이 밀집된 연희동으로 걸음을 옮겼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성공을 꿈꾸며 밥 친구를 찾기 위한 열정을 끌어올렸다. 특히 일일 셰프로 나선 이준영을 위한 게스트 특별 베네핏으로 재료 장보기 찬스까지 주어져 성공을 향한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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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연희동 인심에 기대한 것도 잠시, 첫 번째 집에 이어 두 번째 집까지 연달아 실패하며 뜻밖의 위기에 봉착했다. 세 번째 집에서 마주한 부부도 재료가 아무것도 없다고 갈등했지만 탁재훈은 “저희를 한 번 믿어 달라”고 진심을 전한 끝에 30분 만에 밥 친구 집에 입성했다. 역대 최단 시간 성공에 김희선은 “세 번 만에 성공한 거냐”며 리얼한 전개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오늘의 셰프는 냉장고 탐색을 시작하며 즉석에서 메뉴를 정했고, 밥 친구들의 음식 취향까지 체크하는 세심함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이준영은 메인 메뉴가 완성되는 사이 소스를 만들거나 틈새 뒷정리를 하며 어엿한 보조 셰프로 활약했다.

김희선과 탁재훈은 밥 친구 부부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정을 쌓았다. 특히 ‘한끼합쇼’의 방문에 아버지는 “촬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카메라를 수집한 취미 방까지 소개하며 이들의 방문을 크게 반가워했다. TV를 너무 봐서 볼 게 없다고 털어놓은 부부는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이준영을 뒤늦게 알아보고 “너무 잘생겼다”고 더욱 기뻐해 모두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초스피드로 준비된 회과육과 들기름 막국수에 쇼가야키 그리고 밥 친구 표 반찬들을 곁들인 푸짐한 한 상이 완성된 가운데 음식을 맛본 밥 친구들은 “너무 맛있다”고 극찬했다. 그중 들기름 국수의 고소한 포인트로 땅콩버터 비법이 공개되자 이준영은 자신이 만든 쇼가야키는 일본에서 공수받은 특별한 레시피라고 귀띔해 맛의 풍미를 돋궜다.

김희선과 탁재훈은 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한참 동안 밥 친구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밥 친구 부부의 러브 스토리부터 연희동에 살게 된 이유, 가족 이야기 등 다채로운 주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한 하루를 보낸 밥 친구 부부는 “어제 꿈을 잘 꿨나 보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전국과 수도권 모두 2.5%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김희선이 대본, 섭외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는 사실 시청자 입장에서 이거 다 짜고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너무 힘들다"며 섭외 외혹에 대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후 식사에 성공한 뒤에도 "우리 절대 짠 거 아니지 않냐"고 강조했고, 집주인이 장난스럽게 "짠 것"이라고 하자 김희선은 몸짓으로 억울함을 표현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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