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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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보라가 남편과 겪은 갈등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이하 '어쩌다 어른') 3회에는 심리 상담가 이호선 교수와 남보라가 출연했다.

이날 이호선 교수는 2030세대들의 이혼 키워드로 '엑셀 이혼'을 꼽았다. 2030세대들은 가사 노동을 '세탁기 돌리기', '꺼내기', '건조기 사용', '빨래 개기' 등 세부 단위로 쪼개 엑셀에 정리한다는 것.

이 교수는 "요즘 세대는 가사 분담이 정확하다. 예를 들어 남편이 설거지한다고 정하면, 아내는 벌레가 나와도 안 치운다. 아내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로 했다면, 남편도 날파리가 나온다 해도 전혀 치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 캡처
사진='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 캡처
2030세대들은 집안일 뿐만 아니라 생활비도 똑같이 나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한 부부의 사례를 언급하며 "남편은 700만 원을 벌고 아내는 250만 원을 번다. 외식을 나가면 각자 돈을 낸다. 남편이 우리나라 가장 높은 빌딩에 있는 가장 비싼 레스토랑을 가고 싶어 했는데 아내는 너무 비싸서 못 갔다. 결국 남편이 혼자 다녀왔다. 윗세대들은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자 남보라는 "듣다 보니 남 일 같지 않다"라며 "엑셀까지는 아닌데 저희만의 가사 룰이 있다. 결혼할 때도 결혼식은 내가 준비할게. 신혼여행은 네가 준비하라는 식으로 저희끼리 나눴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 캡처
사진='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 캡처
결혼생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호선 교수는 "배우자에게 들었던 최악의 말이 무엇이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남보라는 "저는 남편이 저한테 '너 때문에 내가 불편해'라고 했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호선은 "너 때문에 내가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신혼 한 달 됐는데 한 거냐. 남편 이름에 뭐냐"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남보라는 "신혼여행 중에 싸웠는데 그걸 잘 안 풀고 애매하게 넘어갔다. 불편한 마음 상태가 있었는데 그게 말로 잘못 나간 거다. '너 때문에' 이 단어가 조금 자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보라는 지난 5월, 2년가량 교제한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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