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되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원숙과 혜은이의 갈등에 사남매가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진다.
박원숙은 "최근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우울증 증상을 호소한다. 갈등의 씨앗은 박원숙과 혜은이가 같이 살이를 시작하던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혜은이가 7년 동안 숨겨왔던 박원숙을 향한 불편함을 고백하자, 박원숙이 자책감에 빠진 것.
박원숙은 급기야 "혜은이와 내가 그만둬야겠다"라고 말한다. 오해로 깊어진 감정의 골에 결국 박원숙은 눈물을 보인다.
앞서 스위스 여행 중 혜은이는 '같이 삽시다' 초반 이야기를 꺼낸 바 있다. "처음 합류했을 때 제 상황이 나쁘기도 나빴다. 그런데 박원숙이 계속 사진을 찍어주더라. 그게 너무 싫더라"라고 털어놨다. 이혼 2번에 전 남편 사업 실패로 200억 빚을 떠안는 등 혜은이의 삶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마음도 그렇고 내 표정도 그랬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침울한 얼굴을 당시엔 남기기 싫었던 것.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박원숙한테 죄송하더라"라며 "지금와서는 너무 감사하다. 아무도 해주지 않는 일이었다"라고 고마워했다.
갈등 해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박원숙은 정신의학과 이광민 전문의에게 도움을 청한다. 심리검사를 통해 두 사람이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던 이유가 밝혀지고, 이들의 문제를 "파국화"라고 칭해 극단적인 상황을 예고한다. 특히, 박원숙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들의 일로 오랫동안 품어왔던 상처와 마주하며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또한 홍진희의 화려함 뒤에 숨은 외로움과 '스마일 맨' 윤다훈의 미소에 얽힌 속사정이 드러나며 사남매의 반전 이면이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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