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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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본업에 매진하기로 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계속해서 다사다난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MBC PD 출신 유튜버 김재환이 계속해서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백종원 저격수' 김 전 PD의 주장에도 신뢰성이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김 전 PD는 더본코리아가 컨설팅한 지역 축제를 비판하며 다른 지역 축제를 소개했는데, 해당 축제 운영위원장이 김 전 PD와 오랜 인연이 있는 푸드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 전 PD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에 '농약통과 닭꼬치, 백종원과 최훈민, 간단하게 설명드립니다', '더본코리아 사건이 검찰로 간 이유는? 진짜 더본뉴스 시작합니다' 등의 영상을 올렸다. 그 가운데 지난달 게시된 '백종원이 지역 축제에 목숨 거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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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김 전 PD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백종원이 지역 축제 관련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궁극적인 이유는 더본코리아의 사업 확장 때문이다. 김 전 PD는 "백종원에게 지역 축제란 신규 가맹점주 돈으로 브랜드 실험하던 걸 세금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축제 음식에 소비기한 지난 식자재 사용 의혹도 제기했다. 김 전 PD는 영상 마지막에 '티켓 구하기도 힘든 지역 축제'로 부산푸드필름페스타(BFFF)를 추천했다. 그는 이 축제를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나눠주는 축제"라고 치켜세웠다.

BFFF는 영화를 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부산 지역 축제다. 2017년 시작됐으며, 황교익 푸드칼럼니스트가 첫해부터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청자들이 다소 의아하다는 여기는 대목이 여기에 있다. 김 전 PD는 2010년 다큐멘터리 '트루맛쇼'를 기획하며 황교익 푸드칼럼니스트와 인연을 맺었다. 2012년 김 전 PD가 제작한 JTBC 시사·교양 '미각스캔들'에서는 황교익 푸드칼럼니스트가 자문하고 일부 코너를 맡기도 했다.

게다가 '백종원이 지역 축제에 목숨 거는 이유?' 영상의 게시일은 지난 6월 13일이다. 해당 영상에서 언급됐던 BFFF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됐다.

한편, 백종원은 지난 5월부터 이미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그는 원산지표기법 위반을 비롯해 축산물위생관리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 여러 혐의로 형사 입건과 신고를 당했다. 백종원은 "품질,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그 외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하고 있다"며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상장기업 대표로서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방송 갑질'이라는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의 말이나 헹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저의 책임이고 불찰이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저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도록 하겠다"며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더본코리아의 성장과 가맹점주님들의 발전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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