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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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멤버 겸 배우 하니(안희연)가 결혼 연기를 발표한 지 10개월 만에 오은영을 만나 고민을 털어놓는다. 예비 신랑인 방송인 겸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의 '환자 사망 사고' 이후 본격적인 예능 복귀에 나선 가운데, 누리꾼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하니는 오는 7일 방송되는 MBN '오은영 스테이' 2기 참가자로 등장한다. '오은영 스테이'는 살아가면서 겪게 된 예상치 못한 아픔을 회복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살아가던 사람들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1박 2일을 보내며 위로와 공감, 해결책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사진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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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하니는 매니저도, 스태프도 없이 홀로 기차를 타고 역에 도착했다. 그는 민낯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배낭 하나 짊어진 채 택시를 탔고, 굳은 얼굴로 쌍계사로 향했다. 하니는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이게 아니었네?' 나는 계속 이것만 믿고 달려왔는데, 그럼 난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하니의 출연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양재웅과 결혼을 잠정 연기한 후 처음으로 홀로 예능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2022년 10살 연상의 양재웅과 공개 열애를 시작한 하니는 지난해 6월 면사포를 쓴 사진과 함께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9월 결혼 소식을 알렸다. 결혼 발표 직후 양재웅은 한 예능에서 하니가 먼저 프러포즈했다며 "대화 중에 갑자기 '나랑 결혼해 줄래?'라는 말을 했다. 고맙기도 하고 멋있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진=안희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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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혼 발표 한 달 만에 양재웅의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30대 여성이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중심에 섰다. 유족 측은 병원의 부당한 격리 및 강박, 그리고 적절한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채 환자가 방치됐다고 주장하며 양재웅 등 의료진을 유기치사 및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양재웅 논란에 하니 역시 연좌제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하니가 결혼을 발표한 시기가 환자 사망 사건 직후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하니는 출연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다만 결별설에 대해서는 소속사를 통해 "두 사람 사이에 관계 변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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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는 방송 활동을 중단하다가 지난 3월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베이비복스 편에 EXID 멤버들과 함께 완전체로 출연하며 복귀를 알렸다. 이후 5월에는 'EXID' 베트남 팬 콘서트를 열었다.

양재웅은 여전히 사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감정 의뢰 지연으로 수사를 중단했다가 유족의 이의 제기로 지난 2월 수사를 재개했다. 4월에는 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양재웅과 관계자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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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하니의 방송 출연에 "이미지 세탁을 위한 방송 아니냐", "아직 사건이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보기 좋지 않다", "안 좋은 소리 듣는 것도 본인 몫이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아직 어떠한 내용이 담기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만큼 "방송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 "양재웅, 결혼 관련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지 않냐"며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연좌제는 안 된다"며 옹호하기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오은영 스테이' 제작진은 "하니가 정말 용기 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오은영 스테이'를 찾았다"며 "그동안 몰랐던 하니의 상처와 진짜 회복을 위한 여정을 시청자 여러분도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니가 본격적으로 복귀 시동을 건 가운데, 오은영을 만나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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