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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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기안84가 오체투지 중 눈물을 보였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이하 '태계일주4')에서는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이 '오체투지' 수행으로 '차마고도 여정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기안84의 글로벌 인기가 증명됐다. 오체투지를 한국어로 설명해 주던 중국 사람이 기안84(지안빠쓰)의 등장에 "인기 많다. 사진 돼요?"라고 물으며 팬심을 드러낸 것. 앞서 이 남성은 빠니보틀과 이시언의 사진 제안을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베트 불교 의식의 가장 숭고한 수행 오체투지를 버킷리스트로 꼽은 기안84는 직접 수행하며 울컥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너무 안 울어서 마음이 망가졌나 싶었는데, 저 날 이후로 자주 운다. 오체투지 하면서 터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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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부터 무릎까지 땅에 붙이며 간절한 기도를 하던 기안84는 "인생을 되돌아보게 됐다. 내가 너무 거만해지거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나대고 까부는 내 지신을 낮춰주고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수행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나가던 이들은 "축복합니다"라며 말을 건네거나 응원의 빵을 주기도 했다. 빠니보틀은 "왜 이렇게까지 하지 싶으면서도, 하다 보니 인생이랑 비슷하더라. 빨리하는 게 목적이 아니니까. 고행이긴 하지만, 얼마를 가든, 자세가 틀리든, 오체투지가 아닌 건 아니잖냐"고 깨달음을 전했다.

오체투지 종료 후 빠니보틀은 "후련해요 이제?"라고 물었다. 기안84는 "미안하다"고 사과해 폭소를 유발했다. 2세 계획을 밝힌 이시언은 "셋 다 간절했던 좋은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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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무리하며 빠니보틀은 "마지막 여행 오길 잘했다. 후회 없다. 혼자 할 때보다 즐겁다. 인생은 내가 재미있게 살고 지금 상황에 만족하는 게 목적인 것 같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맞다. 지금 큰 소원이 없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시언은 "좋아하는 친구와 여행 즐거웠다. 그거 하나 보고 출연했다"면서 앞서 보인 의견 충돌, 예민한 입맛, 낯가리기 등을 떠올리며 "기안은 원래 친했고, 덱스와 빠니를 알게 돼서 행복하다. 얻은 게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무것도 못 하는 형 잘 챙겨줘서 고맙다. 끝이란 게 이런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울음을 참지 못한 그는 "좋아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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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는 전 시즌의 여행을 곱씹으며 "경험할 수 없는 곳으로의 도피 혹은 여행이었다. 학창시절 반장이나 과대도 한 적이 없는데, 여행의 주체자로 최고의 여행을 했다. 자기 삶을 보여준 분들께 고맙고, 넓은 세상의 다른 사람, 문화, 생활, 식습관 등을 경험할 수 있어서 시야가 넓어졌다. 아니었다면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겠지"라고 말했다.

3년에 걸친 57일간의 여정을 담은 174,816km의 여행기에 기안84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웹툰도 하고 군 생활도 해봤지만, 이 여행이 가장 유종의 미를 거둔 일인 것 같다. 사랑도 많이 받고, 인생을 바꿔준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자신의 계획대로 따라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울컥한 기안84는 "아 왜 이러지"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각자의 취향이 있는데, 입맛에 안 맞는 음식을 먹고, 열악한 곳에서 자고, 내 버킷리스트 맞춰주는 게 고마웠다. 모두 감사했고 고생 많으셨다. 여러분의 인생에도 광명이 비추길 바란다"며 인사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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