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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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봉팽봉'이 열흘 간의 대 장정을 마쳤다. 앞서 4월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환승연애'로 주목받은 이진주 PD는 "시청률 잘 나오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며 '윤식당' 이후 7년 만에 식당 예능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유승호는 2000년 드라마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고정 예능에 도전하며, 이진주 PD를 믿고 출연을 결심해 첫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대결! 팽봉팽봉' 최종회에서는 이봉원, 팽현숙, 최양락, 홍석천, 이은지, 유승호, 곽동연, 조미연, 그리고 박재형이 하나가 된 봉식당에서 마지막 온 힘을 쏟아내 일일 총매출 3만 100바트를 초과한 3만 6,820바트를 달성해 최종 미션에 성공한 감격스러운 장면이 그려졌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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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식당의 일일 최고 매출액을 합한 3만 100바트라는 금액은 봉사장 이봉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는 팽식당 인수합병을 통해 인원 재배치와 메뉴 편입을 진행하며 미션 성공에 의지를 불태웠다. 미션 성공 시 주어지는 상금을 직원들과 N분의 1로 똑같이 나누겠다고 선언해 모두의 의욕을 끌어올렸다.

이미 꼬따오 섬의 맛집으로 소문난 봉식당에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봉원은 영업 중간에 떨어져 버린 인기 메뉴 짜장을 간짜장으로 변경하고, 일손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팬트리 사장 박재형을 긴급 스카우트해 숨통을 틔우는 등 '찐' 요식업 사장님다운 포스를 발산했다. 여기에 7일간의 영업으로 경험치를 착실하게 쌓은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는 물론이며, 동료까지 챙기는 센스를 발휘해 무사히 영업을 마쳤다.

봉식당의 최종 매출은 3만 6,820바트로 미션 성공 기준점이었던 3만 100바트보다 무려 6,720바트나 초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봉식당 멤버들은 기념 촬영을 하고 서로를 얼싸안으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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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식당을 운영하며 봉식당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던 팽현숙은 "과정이 너무 좋아서 같이 있는 그 공간이 고마웠고 행복했다. 한국에 가서도 변함없이 마구마구 퍼주는 사장님으로 영원히 남을 거다"고 말했다.

인수합병 된 봉식당으로 마지막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였던 이봉원은 함께 오지 못했던 아내 박미선에 대해 아쉬움과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이번에 한 거는 추억의 페이지 속에서 그냥 지나가는 페이지가 아니라 은행잎을 꽂아 놓은 페이지 같다. 그 추억의 페이지가 많이 남아있을 것 같고, 그 페이지마다 우리 추억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팽봉팽봉'은 신선한 출연진과 이진주 PD의 연출력으로 기대가 남달랐지만, 첫 회 시청률은 1.6%로 출발했고 방송되는 11회 동안 이 수치가 최고 시청률로 남았다.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7일부터는 0%대로 내려앉았고, 결국 0.9%로 종영하게 됐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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