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디어엠' KBS2 수목극 편성
학폭 논란으로 편성 불발 4년만. 앞서 KBS Joy서 전회차 0%대 시청률
'디어엠' KBS2 수목극 편성
학폭 논란으로 편성 불발 4년만. 앞서 KBS Joy서 전회차 0%대 시청률

![학폭 논란에 발목 잡혔는데…시청률 0%대만 5번째, 수요 없는 '디어엠' 편성 강행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6/BF.40944248.1.png)
드라마 '디어엠'이 KBS Joy에서 종영한 지 2달 만에 KBS 수목드라마로 다시 방송된다. 방송 당시 전회차 0%대 기록에 주연 배우의 학폭 논란으로 굴욕스러운 평가를 받았음에도 편성을 강행한 것. 무엇보다 KBS는 시청률 0%대 드라마가 다섯 개에 달하고 있는 만큼, 이번 편성에 대해 우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KBS 측은 '디어엠'(Dear. M)이 오는 7월 9일 오후 11시 5분 KBS2 수목드라마 편성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번 편성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분께서 '디어엠'을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누구나 그 시절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드라마를 통해 경험하며 '디어엠'의 매력을 온전히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결국 '디어엠'은 표류 끝에 2022년 6월 일본 스트리밍 플랫폼 U-NEXT에서 처음 공개됐고, 국내에는 지난 4월에서야 KBS Joy 드라마로 방송됐다. 예정 시기보다 4년이나 늦게 공개된 것이다.

박혜수의 '학폭 의혹' 꼬리표도 여전하다. 박혜수는 '너와 나' 복귀 당시 인터뷰를 통해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결백을 호소하며 진실 규명에 힘쓰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번 손상된 이미지는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KBS 재편성은 기대가 아닌 우려를 자아냈다. KBS 드라마가 시청률 부진에 빠진 상황이어서 더 그랬다. '킥킥킥킥'에 이어 '24시 헬스클럽'까지 올해만 0%대 시청률 작품이 여럿 나오면서 KBS 드라마는 최악의 암흑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KBS 측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를 마지막으로 수목극을 잠정 중단하고 오는 8월부터 토일드라마를 정규 편성한다고 밝혔다.

KBS 측은 한 매체를 통해 '디어엠' 편성 이유에 대해 "제작사와 계약 조건상 KBS가 해당 드라마를 편성, 방송하지 않으면 약속한 제작비를 지급하기 어렵다"며 "제작사는 방송 지연으로 제작비 회수가 늦어져 재무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KBS가 방송을 취소하게 되면 선의의 피해자인 제작사의 손실은 회복할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학폭 논란으로 방송 전부터 휘청였던 '디어엠'이 예정됐던 KBS 편성을 4년 만에 따냈다. '디어엠'이 KBS의 여섯 번째 0%대 드라마로 남게 될지, 편성 강행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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