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우용여는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를 개설했다. 이 채널은 오픈 두 달 만인 현재 구독자 약 29만명, 누적 조회수 3000만뷰를 앞두고 있다.

선우용여는 큼지막한 보석이 장식된 귀걸이와 반지, 자녀들이 선물해준 금목걸이에 명품 브랜드 V사의 초록색 가방을 착용한 채 쇼핑에도 나선다. 그가 향한 곳은 교외의 한 아웃렛. 67만원대 셔츠를 60% 할인된 27만원대에 구매하는 알뜰한 면모도 보여준다. 게다가 구입한 셔츠의 사이즈는 XS. 자기관리 된 늘씬한 몸매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선우용여는 해외여행을 당일치기로도 다녀온다고 한다.

뇌경색 투병 후 자신을 사랑하며 사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선우용여. 그는 "남편은 돌아가시고 애들은 다 시집, 장가갔다. 그러면 누구를 위해서 살아야 하나. 나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서도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다. 많이 남은 것 같아도 그게 아니다. 젊은 사람들이라고 아직 삶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제부터 '나를 사랑해야 하겠다'고 생각해라. 연세 드신 분은 '이제 얼마 안 남았다'고 하지 말고 이제부터 더 사랑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해라"라고 전했다. 81세에 유튜브를 시작한 것도 자기 자신을 위해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고 싶어서"였다.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 소개말은 이렇게 시작한다. 무분별한 낭비가 아닌 착실히 살아오며 모은 돈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 쓸 때는 쓰는 소비 생활을 하는 선우용여. '러브 마이셀프'를 실천해가고 있는 '해피걸' 선우용여가 워너비 시니어가 된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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