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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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죽을지 몰라" 정일우, 뇌동맥류 투병 10년 째인데…16년 만에 KBS 귀환, 판도 바꿀 카드 [TEN스타필드]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배우 정일우가 KBS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2022년 ENA 굿잡 이후 약 3년 만의 복귀이자 16년 만의 KBS로의 귀환이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연출 김형석 / 극본 소현경 / 제작 스튜디오 커밍순, 스튜디오 봄, 몬스터 유니온)은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다. 정일우는 정인선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극의 특성상 다양한 세대의 인물을 아우르는 만큼, 윤현민, 이태란, 천호진 등 폭넓은 연령대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전작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가 마의 시청률 20%를 돌파한 만큼 후속작인 '화려한 날들'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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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일우는 10년 전 27살에 여행 도중 교통사고를 당한 후유증으로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2022년 이후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정일우는 현재도 6개월마다 추적 관찰 중이라며 "시한폭탄 같은 병이라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매우 무섭고 떨렸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시한폭탄 같은 병"이라고 직접 표현할 만큼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도 연기를 이어온 정일우는 이번 작품을 위해 한 달 만에 체중 5kg을 감량하는 등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일우는 그간 '해를 품은 달', '아가씨를 부탁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해왔다.

KBS 주말극은 타깃 연령대가 5060으로 높은 편인 데에다 회차 수가 많은 만큼 배우에게 요구되는 연기 폭도 넓다. 생활 연기부터 감정 연기, 관계 밀도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소화해야 한다. 그동안 비교적 짧고 가벼운 장르에서 강점을 보여온 정일우에게는 분명 새로운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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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 관계자는 "정일우는 30대 남자 배우 중 드물게 1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인지도를 가진 배우"라며 "로맨틱 코미디 이미지가 강하긴 연기 변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주말극이라는 선택은 전략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작사 관계자는 "최근 30~40대 남자 배우 수급이 업계 전반의 고민"이라며 "정일우처럼 인지도와 팬덤,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가 주말극에 복귀하는 건 KBS로서도 시청률 구조 측면에서도 전략적 카드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데뷔 이후 꾸준히 주연으로 얼굴을 비춰왔던 정일우. 뇌동맥류라는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주말극에 도전한 정일우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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