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희원-가수 구준엽/사진 = 서희원 인스타그램-텐아시아 사진DB
고 서희원-가수 구준엽/사진 = 서희원 인스타그램-텐아시아 사진DB
가수 구준엽(56)이 배우 고 서희원를 향한 애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재 매체가 애틋한 일화를 전했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24일 "구준엽이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지 4개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내를 잃은 슬픔에 머물러 있다"며 고인의 유품이 된 빗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매체는 "구준엽이 과거 서희원이 한국 방문 당시 놓고 간 검정색 빗을 20년 넘게 보관해 왔다"며 "두 사람이 2022년 재회해 결혼한 이후에 그 빗을 돌려줬다. 지금은 고인의 유품이 됐다"고 전했다.

또,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한 구준엽의 발언을 재조명하며 "서희원이 20년 전에 선물한 스웨터 역시 보관 중이며, 한 번도 버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많은 대만 팬들은 구준엽의 순정에 크게 감동하고 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여전히 매일 고인의 유해가 묻힌 금보산을 찾고있다. 최근에는 "약 두 달 전 구준엽이 금보산 인근 신축 아파트를 둘러봤다"는 지역 주민 증언도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외곽에 위치하며, 일부 세대에서는 금보산 전경이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구준엽 인스타그램
/사진 = 구준엽 인스타그램
현재 구준엽이 머무는 타이베이에서 금보산까지는 차량으로 1시간 이상 소요된다. 이에 금보산 인근으로의 거처 이전은 아내를 가까이에서 추모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로 구준엽이 해당 아파트를 분양받아 살게 될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희원의 모친은 "그런 말은 들은 적 없다. 다만 구준엽이 희원이를 정말 사랑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지난 2월 2일 사망했다. 이후 지난 3월 15일, 대만 금보산 장미공원에서 서희원의 장례식이 엄수된 가운데, 구준엽은 고인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묘역까지 직접 옮기며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켰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동상을 제작 중이며, 완공 시기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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