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성매매 후 9년 자숙' 엄태웅, 연예계 복귀 시동…"가족이 용서" VS "여전히 불편" 갑론을박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배우 엄태웅이 9년 만에 드라마 '아이 킬 유' 복귀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이 갑론을박하고 있다. 가족의 용서와 응원을 등에 업고 돌아오는 엄태웅이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하다.

엄태웅은 지난 4월 영화 '야당' VIP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조심스럽게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드라마 '아이 킬 유'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아이 킬 유'는 강지영, 이기광, 엄태웅이 출연하는 범죄·미스터리·스릴러 장르로, 현재 촬영을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엄태웅은 2016년 8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며 대중의 충격을 샀다. 이후 수사 결과 성폭행 혐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성매매 혐의는 인정돼 벌금 100만 원이 선고됐다고 알려졌다. 당시 엄태웅의 이미지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가족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딸바보' 이미지를 구축했던 터라 대중의 실망은 더욱 깊었다.

엄태웅의 아내이자 유명 발레리나인 윤혜진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윤혜진은 둘째를 임신 중이었으나, 사건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유산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혜진은 그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며 간간이 엄태웅의 근황을 전해왔다. 윤혜진은 남편을 용서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왔지만,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가족이 용서했든 말든 대중은 불편하다", "딸바보로 이미지 쌓아놓고 뒤에서 성매매? 볼 때마다 기분 나쁘다", "대중 앞에 서는 건 욕심이다", "성매매는 범죄다" 등 냉정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윤혜진이 남편을 응원한다고 밝힐 때마다 "그건 가족의 몫이고, 대중은 여전히 싫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텐아시아DB/제공
사진=텐아시아DB/제공
일각에서는 "9년이면 충분히 자숙했다", ""가족이 있고, 본업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이해한다"는 옹호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여론은 엄태웅의 복귀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대중이 불호하는 사람을 캐스팅하는 건 제작진의 선택이지만, 그에 따른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엄태웅은 엄정화의 친동생으로, 가족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에게도 상당한 피해를 안겼다. 당시 윤혜진, 딸, 엄정화 모두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엄태웅의 가족으로 조명됐던 만큼, 그의 사건은 가족 전체에 상처로 남았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최근 윤혜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묵묵히 버텨온 시간들, 과연 이런 날이 올까 싶던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기적 같은 순간이 찾아왔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대중은 "가족의 용서는 가족만의 문제일 뿐, 대중의 용서를 강요하지 말라"며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엄태웅은 가족의 응원을 등에 업고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대중의 시선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가족이 용서했으니 괜찮다'는 논리가 연기 활동을 통해 과연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지, 엄태웅의 복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