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소집 해제되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슈가는 21일 오전 10시 52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오늘부로 소집 해제되어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며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년 동안 스스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하며, “작년에 있었던 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이 무거웠을 멤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라며, 지난해 발생한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사건에 관해 고개를 숙였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슈가는 앞서 지난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이홉의 단독 콘서트 ‘홉 온 더 스테이지’ 피날레 공연에 참석한 바 있다. 비니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연장을 찾은 그는 멤버들과 함께 관람하며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군백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맏형 진이 지난해 6월 전역했고, 제이홉 역시 지난 10월 병역의무를 마쳤다. 이어 지난 10일 RM과 뷔, 11일에는 지민과 정국이 순차적으로 복귀하면서 일곱 멤버가 모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슈가는 지난해 9월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혐의로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 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추혜윤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로 슈가에게 벌금형을 청구했다. 약식기소는 혐의가 비교적 가벼운 경우, 정식 재판 없이 법원이 벌금이나 과료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요청하는 절차다.

슈가는 지난해 8월 6일 밤 11시 15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다 넘어지며 경찰에 적발됐다. 다음날인 7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였다. 현행법상 0.2% 이상의 혈중알코올농도는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2000만원의 벌금형에 해당한다.

슈가가 올린 위버스 글 전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슈가입니다.
한 2년 만이네요. 다들 어떻게 잘 지내셨나요.
오늘부로 소집해제 되어서 여러분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기다려왔던 날이기도 하고 정말 오랜만이라 어떻게 인사드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그동안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2년 동안 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오랫동안 제가 해왔던 이 일들과는 잠시 거리를 두고 한 발짝 떨어진 자리에 있어 봐야겠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스스로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미 여러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있었던 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팬분들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는 점이 너무 속상했습니다.
저 때문에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이 무거웠을 멤버들에게도 미안했습니다.
앞으로 더더욱 여러분이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종종 소식 전하겠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