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처음 방송된 '살롱 드 홈즈'는 추리력 만렙 공미리(이시영 분)와 전직 에이스 형사 추경자(정영주 분), 보험왕 전지현(남기애 분), 알바의 여왕 박소희(김다솜 분) 4인방이 우리 단지 해결사로 뭉쳐 아파트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이다. 군대 생활을 리얼하면서도 코믹하게 담아내 호평받았던 '신병' 시리즈를 연출한 민진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시영의 연기 변신도 신의 한 수였다. 이시영은 그간 운동을 좋아하는 이미지로 인해 액션이 많고 어두운 캐릭터들을 주로 맡아왔다. '스위트홈'에서는 체지방을 8%까지 감량해 등 근육 CG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러한 내공은 '살롱 드 홈즈'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이시영은 시어머니와 시누이들의 잔소리에 소화기를 뿌리는 상상을 하고, 총기로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침착히 불륜 증거를 잡아냈다. 2회에서는 주차 빌런으로 인해 차 안에 갇히게 된 상황 속 다급한 생리 현상에 그릇에 소변을 보기도 했다.

시청률도 반응했다. 1회 1.3%에서 2회 2.2%로 상승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 지난 20일부터는 쿠팡플레이에서 '살롱 드 홈즈' 자막 지원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OTT로도 많은 시청자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ENA라는 채널의 한계에도 '살롱 드 홈즈'가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시영의 행보가 기대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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