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원, 탈모에 우울증 까지..."日 활동 실패 충격 커" ('특종세상')
양지원이 일본 활동 실패기를 회상하며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했다.

19일 밤 9시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트로트 가수 양지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트로트 신동 출신 양지원은 1세대 트로트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일본 활동 실패로 우울증과 탈모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전성기 때 양지원은 행사가 끊임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제 2의 보아'를 꿈꿨던 양지원은 14세 때 일본으로 진출했다고 했다.

양지원은 "일본에서 러브콜이 와서 트로트계의 보아처럼 일본에 데뷔시켜 보자 그래서 일본 바로 가면 그냥 스타가 되는 줄 알고 행복한 꿈을 꾸며 일본으로 갔다"며 "하지만 그때부터 긴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했다.

양지원은 "중1 때까지 학교를 다니다가 자퇴를 하고 일본으로 갔는데 1년 반 정도 제가 혼자 지내다보니 우울증으로 진행이 되고 먹는 것으로 연결이 돼서 장염에 위염을 달고 살았다"며 "하지만 당장 생활해야 하니까 아버지가 퇴직금 중간정산 받으셔서 모든 것을 포기하시고 오셨고 호텔 청소 일까지 하며 아들 뒷바라지를 했다"고 했다.
사진 = MBN '특종세상' 캡처
사진 = MBN '특종세상' 캡처
아버지의 희생이 있었지만 문화 차이와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창법까지 새롭게 익혀야 했던 양지원의 데뷔는 점점 미뤄졌다고 했다. 그렇게 8년만에 앨범이 발매됐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양지원은 "동일본 대지진이 너무 컸고 반한 감정이 너무 세게 불었다"며 "급기야 일본 정부에서 한국 가수의 일본 방송 출연을 막아버려서 잡혀 있던 스케줄이 모조리 취소됐다"고 말했다.

양지원은 "잡으려 해도 잡아지지 않고 돈은 너무 많이 들어가고 집 갖고 있던 거를 팔고 월세방으로 가고 그것도 나중에 알았다"며 "좀 충격이었던 게 우리 가족이 저 때문에 이렇게 망가지는 모습이 그랬다"고 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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