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시청자 우롱" 방송용 연애만 몇 개월째…할 건 다 해놓고 결혼만 안 하는 '신랑수업'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6/BF.40869281.1.png)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신랑수업'이 또다시 가상 연애 늪에 빠졌다. '결혼을 준비하는 남자들의 성장기'를 표방하며 출발했던 기획 의도는 흐릿해진 지 오래, 매주 되풀이되는 같은 구성이 시청자 피로도만 높이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배우 김일우와 박선영은 실제 연애 프로그램을 방불케 할 만큼 과도한 스킨십과 플러팅을 이어가고 있다. 매회 빠짐없이 스킨십을 하고 "결혼하자", "뽀뽀해야겠다"는 등의 멘트가 등장한다. 패널들도 이들을 보며 "이건 사귀는 거다"라고 맞장구를 치며 분위기를 띄우는 방식이다. 여행을 떠나고 마치 연애하는 듯한 장면이 반복되면서 프로그램이 사실상 가상 연애 프로그램으로 변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가수 신성과 개그우먼 박소영 역시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방송 내내 가상 커플처럼 다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박소영이 7개월 만에 전 야구선수 문경찬과 결혼 소식을 전하며 허탈하게 하차했다. 시청자들은 "가상 연애도 아닌데 너무 과하다", "왜 매번 이런 식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의 피드백이 여러 번 있었음에도 똑같은 포맷을 되풀이하는 문제가 계속된다면, 프로그램은 결코 롱런할 수 없다. 끝이 보일 방송용 연애인데 결혼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개선도 절실하다. 제작진의 고민과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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