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스를 든 사냥꾼’은 부검대 위에서 2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빠이자 연쇄살인마 ‘재단사’의 익숙한 살인 방식을 발견한 부검의 세현이 아빠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경찰 정현보다 먼저 그를 찾기 위해 나서는 범죄 스릴러다. 지난 3회에서는 두 번째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서세현(박주현 분)의 동료 부검의 오민호(류해준 분)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고, 정정현(강훈 분)을 필두로 한 용천서 강력팀은 첫 번째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세현은 연이어 발생한 두 사건에서 동일한 지문을 발견,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며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용의자를 체포했음에도 다소 경직된 듯한 정현의 모습과 전창진(류승수 분), 장혁근(최광제 분), 박석우(빈찬욱 분) 등 강력팀 팀원들의 심각한 표정은 이들이 난처한 상황에 빠졌음을 짐작게 하며 예측 불가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또 다른 스틸에서는 단상에 올라 브리핑을 이끄는 듯한 세현의 냉철하고 이지적인 카리스마가 강렬하게 시선을 압도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눈빛과 차가운 표정은 천재 부검의 세현의 독보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특히 단상 위에 정현과 함께 나란히 선 모습은 두 사람의 공조 관계를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용천서 공식 브리핑에 부검의인 세현이 직접 나선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위기에 처한 정현을 돕기 위한 돌발 행동일지, 아니면 사건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치밀한 계획의 일부일지 의문을 자아내는 것. 과연 이러한 세현의 행동은 ‘재단사 살인사건’을 어떤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게 될 것인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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