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밀텐데' 성시경 "스태프 욕 하지 말아달라, 아직 뚱보인 탓"
가수 성시경이 자신이 새롭게 선보인 콘텐츠 '꾸밀텐데'를 둘러싼 반응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성시경은 18일 "내일은 '꾸텐날'"이라는 말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기며, 최근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기사까지 나서 깜짝 놀랐다. '잘 나가던 유튜브가 삐끗했다'는 표현까지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제가 어느 날 갑자기 슈퍼 멋쟁이, 섹시가이, 패셔니스타가 되겠다고 한 건 아니다. 애초에 될 수도 없고요(웃음)"라고 말했다. 이어 "'패션'이라는 걸 1도 모르고, 옷도 제대로 사본 적 없으며, 스킨로션조차 바른 적 없는 40대 아저씨가 도움을 받아가며 하나씩 배워보자는 취지였는데, 기대가 너무 컸는지 스태프 교체를 언급하며 험한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성시경은 "호박에 줄을 그어도 수박이 되진 않잖아요. 그동안 줄조차 안 그어봤던 사람이 수박까진 못 되더라도, 줄 긋는 법은 천천히 배워보자는 거였다"며 "1. 멋져지겠다고 스태프를 바꿔야 한다면, 전 그냥 안 멋있을래요. 2. 스타일리스트나 헤어 담당 탓이 아니라, 아직 스타일링이 어려운 제 얼굴과 머리카락 탓입니다. 3. 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시는 말씀인 건 알지만, 참여해주는 스태프에게는 비난을 삼가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다 미안해지니까요"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 번 시작한 일은 쉽게 놓지 않는 거, 아시죠? 앞으로도 천천히 배워갈 테니 응원해주세요"라고 덧붙이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성시경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 '꾸밀텐데'를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첫 영상에서 "스타일에 전혀 관심 없고, 로션도 안 바르고 옷도 잘 사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스스로가 '흉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이제는 꾸며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패션을 배우고 삶의 패턴도 바꿔보려 한다. 이대로 가면 그냥 이렇게 끝날 것 같아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의상과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시도하며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모습 보기 좋다"는 긍정적 반응과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아쉬운 반응이 공존하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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