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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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접이 '월드 오브 케이팝' 미션에서 리에하타가 이끄는 알에이치도쿄를 꺾고 승리의 영예를 안았다. 방송 4회 만에 한국팀이 거둔 첫 1승으로, 큰 의미를 남겼다.

지난 17일 방송된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월드 오브 스우파') 4회에서는 에스파, 제니, 지드래곤의 곡을 주제로 한 크루 간 1:1 대결이 펼쳐졌다. 그중 제니의 곡으로 맞붙은 범접과 알에이치도쿄의 맞대결은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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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연습 중 여러 크루는 알에이치도쿄의 안무에 높은 완성도를 언급하며 호평을 보냈고, 반면 범접에 대해서는 "춤의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는 냉정한 평가가 이어졌다. 이에 가비는 "정리해줄게. 정리하면 너희 다 죽는 거야"라며 전의를 다졌다.

범접의 안무 촬영은 순탄하지 않았다. 리정의 비녀 액세서리가 두 차례나 떨어지면서 촬영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고, 리정은 "두 번째 떨어졌을 때는 솔직히 죽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노제는 "누가 툭 치기만 해도 터질 것 같았다. 모두가 한계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급기야 가비는 촬영 도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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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는 "내가 틀려서 욕먹는 건 괜찮지만, '우리끼리 안 맞는다'는 말을 들으면 감당이 안 된다"며 속내를 밝혔고, 허니제이도 "결과가 계속 안 좋다 보니 우리 스스로도 점점 지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각자의 색이 너무 뚜렷한 사람들이다.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하나로 맞춰나가는 그 과정이 정말 힘들다"며 크루원들을 다독였다.

이번 대결에서 범접은 계급 미션 감점으로 인해 시작부터 알에이치도쿄에 150점이 뒤진 채 출발했다. 알에이치도쿄는 저지 점수 285점, 글로벌 대중 평가 800점을 기록하며 총 1185점을 얻었다. 반면 범접은 저지 점수에서 282점으로 근소하게 뒤졌지만, 글로벌 투표에서 1000점을 받으며 총점 1232점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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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저지들은 "무대를 완전히 찢었다. 전체적인 균형과 정교한 동선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퍼포먼스의 감정도 훌륭히 전달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과 발표에서는 저지 점수가 팽팽했지만, 대중 투표에서의 압도적인 차이로 범접이 승리를 차지했다.

가비는 "너무 행복하다"고 기쁨을 외쳤고, 립제이는 "정말 통쾌하다. 다행이다"라고 안도했다. 리정 역시 "이 무대만큼은 반드시 지켜내고 싶었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패배한 알에이치도쿄의 리에하타는 "스스로가 뽑은 대진 상대였다"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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