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6회에서는 가짜 범인에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백설희(장신영 분)가 본격적인 진실 추적에 나서면서 민강 유통을 배후로 지목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그려졌다. 동시에 과거 부모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는 문태경(서하준 분)은 그 단서를 쥐고 있는 조필두(이한위 분)와 극한의 대립을 펼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지난 6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으로 4.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설희는 미소의 친구를 찾아가 "왜 진짜 범인이 아닌 아이를 지목했느냐"고 다그쳤다. 기대와 달리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친구의 싸늘한 반응과 "난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라는 대사에서 그가 누군가의 지시로 거짓 증언했음을 짐작하게 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 가운데 목격자이자 강력한 증거를 쥐고 있던 이들이 교묘하게 태도를 바꾼 시점에 민강 유통에 취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설희는 이 사건의 배후에 민강 유통이 있다는 강력한 의심을 품게 됐다.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이 같은 날 취업? 이건 우연이 아니야"라며 진실을 향한 집념을 불태운 설희는 경찰서까지 찾아가 형사와 격렬하게 대립하며 "내가 끝까지 밝혀낼 거예요"라고 선전포고를 날렸고, 홀로 거대한 권력에 맞설 것을 굳건하게 다짐했다.

문태경의 활약 또한 눈길을 끌었다. 민경채(윤아정 분)의 냉대에 상처받아 약을 과다 복용하고 쓰러진 민세리(이세영 분)를 우연히 발견해 병원으로 옮긴 태경은 이 사건을 통해 민강 유통 사람들과 뜻밖에 얽히게 되었다. 병원에서 경채와 처음 대면한 문태경은 침착한 태도로 경채의 사과를 받아내며 심상찮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말미, 태경은 부모님의 교통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필두를 다시 찾아가 극렬한 대치를 벌였다.
필두의 칼날 앞에서도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목을 대줄게요. 찌르세요"라며 맞서는 태경의 강단 있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내가 죽였어"라고 말하는 필두의 진실 같지 않은 말에 절망하는 문태경의 표정은 앞으로 그가 밝혀낼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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