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서현과 옥택연의 경로 이탈 로맨스가 가속 페달을 밟는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는 로맨스 소설의 애독자였던 여대생 K가 단역인 차선책(서현 분)에 빙의돼 소설 속 세계를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사 한 줄 없는 병풍이었던 차선책은 자꾸만 중심인물들과 엮이게 되고 급기야 만취한 채 남자 주인공 이번(옥택연 분)과 첫날밤을 보내게 되면서 로맨스의 싹을 틔웠다.

본인 때문에 원작의 스토리가 꼬이게 되자 차선책은 이를 되돌리려 안간힘을 썼지만, 이번은 오히려 차선책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차선책이 취기에 ‘찐팬’ 모드로 내뱉었던 말이 스스로 자처해 외로운 삶을 살던 이번의 마음을 꿰뚫었던 것. 여주가 아닌 차선책에게 빠져버린 이번은 맹렬하게 구혼했고, 궁지에 몰린 차선책은 급기야 혼절해 충격을 안겼다.
KBS 시청률 부진 끊더니…서현♥옥택연, 로맨스 가속 페달 밟는다 ('남주의첫날밤')
이처럼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서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방송될 3, 4회에서는 쫓고 쫓기는 차선책과 이번의 달콤살벌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눈길이 쏠린다.

차선책은 어떻게든 자신과 혼인하려는 이번의 의지를 꺾으려는 상황. 각종 도주 시도는 물론 심리전 등 갖가지 수를 써보아도 결코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그의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어떤 기상천외한 노력을 이어갈지 아이디어 뱅크 차선책의 질주가 기다려진다.

여기에 대적하는 무시무시한 냉혈 남주 이번의 폭풍 같은 행보도 휘몰아칠 예정이다. 차선책을 갖기 위해서라면 도성 통제도, 협박도 마다하지 않았던 이번이 과연 빈틈없는 그의 철통 방어를 뚫고 마음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은 1~2회 3%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수목극이 0%대 시청률까지 떨어지는 등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인 만큼, 3%대는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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