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 연출 박신우·남건,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몬스터유니온·하이그라운드)은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 탄탄한 극본과 감성 짙은 힐링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호수(박진영 분)의 어머니 ‘염분홍’ 역으로 분한 김선영의 열연이 안방극장에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어제(15일) 방송된 8회에서는 이호수와 염분홍 모자의 숨겨진 가족사가 밝혀지며 충격과 함께 뭉클함을 남겼다. 염분홍은 이호수의 아버지와 재혼한 인물로, 남편의 죽음 이후 주변의 만류와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연까지 끊은 채 이호수를 친아들처럼 키워왔던 것.
특히 남편과 먼저 세상을 떠난 이호수의 친어머니 제사까지 정성껏 챙기던 염분홍은 진짜 가족인 척할 필요 없다는 차가운 이호수의 말에 상처받기도 했다. 이에 가족사진을 바라보다 연을 끊었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던 과거를 떠올리는 염분홍의 쓸쓸함은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김선영은 재혼 가정이라는 서사 속에서 친아들이 아님에도 끝까지 이호수를 품고자 하는 염분홍의 깊은 내면과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함이 살아있는 연기로 그려냈다. 여기에 장영남과의 끈끈한 우정을 기반으로 한 현실감 넘치는 티격태격 케미는 극의 흐름에 유쾌한 온기를 불어넣으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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