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럴 거면 오지 마"…홍보판 된 야구장, 팬들 분노 부른 '시구 마케팅'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6/BF.40810110.1.png)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BO 리그가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최단기간 500만 관중을 돌파해 1000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KBO 리그가 흥하면서 야구장에 시구하러 오는 연예인의 수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일부는 시구 후 곧바로 자리를 뜨거나, 작품 홍보용으로 여러 구단을 돌면서 시구를 반복하는 등 진정성 없는 태도를 보여 비판 받고 있다. 인기의 상승 곡선과 함께 시구 연예인도 부쩍 늘어났지만, 구단과 팬을 마케팅 도구로만 활용하는 사례가 늘며 팬들의 볼멘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홍보하러 시구 하는 거라지만 진정성이 너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선 넘은 시구 마케팅", "구단 유니폼이 홍보용 의상인가"라는 반응도 많이 나왔다. 그 구단의 팬으로서 시구하는 연예인도 있으나, 대부분의 연예인은 작품이나 앨범을 홍보하기 위해 시구한다.

야구는 평균 3시간이 넘는 긴 호흡의 스포츠다. 그러나 일부 연예인들은 시구만 하고 자리를 비우거나, 시구 직후 사진만 찍고 행사장처럼 퇴장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티켓 확보가 어려운 인기 구단의 경기에서는 "애초에 야구 보러 오려던 팬은 표를 못 사고, 연예인 팬만 경기장에 가득 찬다"는 지적이 따랐다.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연예인 시구가 암표 매매를 부추긴다는 관측도 있다.


단순 홍보성 시구가 반복되면, 시구 자체에 대한 피로감과 반감이 커질 수 있다. 프로 야구가 인기를 끄는 만큼 시구를 하는 게 좋은 홍보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스포츠 팬 문화와 충돌하지 않도록 태도나 참여 방식을 적절히 조율해 가야 한다. 구단, 연예인, 팬 모두의 균형 있는 시선이 필요하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