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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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가 어린 시절 성추행을 당했던 사연자를 진심으로 위로했다.

12일 방송된 SBS '와진짜 세상에 이런일이' 3회에서는 '스포츠 신기록 특집'을 맞아 '응원가 계의 큰 손', 'LG트윈스 유니폼을 모으는 열성팬'의 정체가 전격 공개됐다. 또한 시즌1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친목회' 코너의 시즌2 첫 번째 이야기 '두근두근 친목회'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나는 다중인격자입니다' 편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수도권 가구 기준 3.0%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오성진 씨가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며 오열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4.3%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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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중인격자입니다'의 주인공 오성진 씨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앓고 있는 인물로, '30대 여성' 인격을 갖게 된 배경에는 어린 시절 겪었던 성추행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릴 적 사글세를 살았을 때, 주인집 아들이 절 성추행했다. 그래서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 제가 여자인 줄 알았다. 초등학생 때도 같은 반 동급생에게 성추행당했고, 인생에 대해 허무함이 올라오면서 여성 인격이 나타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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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의료진과의 상담에서 "옛날 집을 회피하지 않고 다시 가보는 것이 (트라우마) 극복에 도움이 되냐"고 질문했고, 담당의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그는 용기를 내 과거 살던 동네를 찾아갔다. 하지만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풍경에 그는 "기억 속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현실처럼 안 느껴졌다. 나만 과거에 얽매여 산 것 같았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전현무는 "용기 있게 트라우마와 직면했구나"라며 안타까워했고, 김태균 역시 "일과 가정을 책임감 있게 꾸려 가시는 모습이 멋있으시다. 치료 잘 받아서 원하시는 행복을 마음껏 누리셨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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