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19일 서울 용산구 갤러리 UHM에서 첫 번째 2인전 ‘Connected–세대를 잇는 그림의 연결’을 여는 김현수 작가. 작가 제공
오는 13~19일 서울 용산구 갤러리 UHM에서 첫 번째 2인전 ‘Connected–세대를 잇는 그림의 연결’을 여는 김현수 작가. 작가 제공
화가 김현수(작가명 샴공)와 김기웅이 오는 13~19일 서울 용산구 갤러리 UHM에서 첫 번째 2인전 ‘Connected–세대를 잇는 그림의 연결’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가족 내 정서적 유대와 단절, 그리고 세대를 넘는 감정의 흐름을 주제로, 모자(母子)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Connected’는 단순한 가족 관계의 연결을 넘어, 관객과의 감정적 접점을 형성하고자 하는 기획 의도가 담겨 있다.

김현수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의상디자인 과정을 수료한 뒤 오랜 시간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주얼리 디자이너 및 인플루언서(활동명 샴공)로 활동해 왔다.

이후 아들 김기웅 작가의 미술 작업을 지켜보며 다시 붓을 들었다. 김기웅 작가는 성장 과정 속 외로움과 결핍을 그림을 통해 표현해 왔으며, 이번 전시는 모자가 나란히 화단에 나서는 첫 공식 발표의 자리다.

김현수 작가는 ‘공주’라는 상징을 반복적으로 사용한다. 그녀의 회화 속 공주는 웃지 않으며, 고립된 자세로 등장한다.

가부장적 가족 구조 속에서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감정적 결핍이 반영된 이미지다. 김 작가는 이를 통해 억눌린 정체성과 감정의 복원을 시도한다.
왼쪽은 김기웅 작가의 작품들, 오른쪽은 김현수 작가의 작품들. 작가 제공
왼쪽은 김기웅 작가의 작품들, 오른쪽은 김현수 작가의 작품들. 작가 제공
반면 김기웅 작가는 추상적 형상과 붓터치를 통해 말로 옮기기 어려운 감정을 시각화한다.

푸른빛과 물, 해무(海霧) 등은 그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미지로, 자연과의 관계, 부재된 존재에 대한 그리움, 연결에 대한 열망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주하영 미술비평가는 “김현수 작가는 ‘샴공’이라는 SNS 페르소나를 통해 스스로를 정체화하고 있으며, 이번 회화 작업은 그 자아를 재정의하고 복원해 가는 여정”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단순한 공동 전시를 넘어, 감정의 흐름이 어떻게 세대 간에 확장되고 전이될 수 있는지를 회화를 통해 보여주는 실례”라고 평가했다.

김현수 작가는 “이번 전시는 아들과 함께한 첫 전시이자, 감정의 맥락을 공유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서울아트페어 2025’ 후원 작가로 초청돼 작품을 소개한 바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 연장선상에 놓인 회화적 실천으로 보고 있다.

전시 관련 정보는 갤러리 UH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텐아시아 뉴스룸 news@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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