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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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학원물인 줄 알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주먹이 아닌 공약으로 승부를 가리고 몸싸움 대신 전략으로 판을 짠다. 하이틴 정치 드라마 '러닝메이트'가 자극적인 소재 없이도 몰입감 있는 서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한진원 감독, 배우 윤현수, 이정식, 최우성, 홍화연, 이봉준, 김지우가 참석했다.

'러닝메이트'는 불의의 사건으로 전교생의 놀림감이 된 노세훈(윤현수 분)이 학생회장 선거의 부회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온갖 권모술수를 헤치고 당선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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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수는 인생 역전을 노리는 아웃사이더이자 곽상현 캠프의 전교 부회장 후보 노세훈 역을 맡았다. 윤현수는 "어른들의 정치 이야기가 아닌 10대들의 정치를 다룬다는 점이 신선해서 작품을 택하게 됐다"며 "정치에 대해 잘 알지 못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보기도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대부터 90대까지 전 연령대의 사람들이 '러닝메이트'를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어른들의 정치에서 피로감을 느끼셨을 분들이 10대 정치 이야기를 다루는 '러닝메이트'를 보고 스트레스를 날리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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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은 곽상현 캠프의 전교 회장 후보이자 금수저인 곽상현으로 분한다. 이정식은 "10대들의 정치라는 설정 자체가 시청자분들께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각각의 캐릭터에서 나오는 매력이 시청자분들께 재미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현이란 인물을 통해 '꽤 섬세하네'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 정치물이지만 '친구'라는 키워드에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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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이자 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 윤정희 역을 맡은 홍화연은 "앞서 연기했던 두 작품에서는 성인으로 연기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고등학생 역할을 맡았다"며 "아주 발랄한 고등학생 역할을 맡았으니 배우 홍화연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홍화연은 "촬영하면서 학창 시절 친구들을 많이 떠올렸다. 고등학교 때 실제로 친구들이 전교 회장 선거로 불이 붙는 경쟁을 펼친 기억이 나는데, 그때를 떠올리며 반가운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정희라는 캐릭터를 매력 있고 귀여운 모습으로 기억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으니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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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메이트' 연출을 맡은 한진원 감독은 "티빙의 유명한 학원물이었던 '피라미드 게임', '스터디그룹'에 이어 바통을 받게 돼서 감격스럽고 떨린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자극적인 소재들을 다룬 최근의 여러 학원물과 '러닝메이트'는 조금 다르다. 90년대 청소년 드라마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살리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촬영했는지 묻는 질문에 한 감독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시너지를 최대한 손실 없이 화면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는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설정도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우들과 함께 수개월 전부터 리딩 훈련을 이어왔다. 그러한 과정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 감독은 "'러닝메이트' 안에는 욕망, 시기심, 질투, 존경, 그리움, 에너지, 생동감 등 정말 다양한 정서들이 담겨있다"며 "이 작품이 여러분에게 추억을 회상하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러닝메이트'는 오는 19일 티빙을 통해 첫 공개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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