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스를 든 사냥꾼' 제작발표회는 12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주현, 박용우, 강훈, 이정훈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유재필이 맡았다.
오는 16일 공개되는 '메스를 든 사냥꾼'은 부검대 위에서 20년 전 사망한 줄 알았던 아버지이자 연쇄살인마 '재단사'의 익숙한 살인 방식을 발견한 부검의 세현이, 자신이 그다음 먹잇감이 되기 전에 경찰 정현보다 먼저 진실에 다가가려는 과정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박주현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방송된 tvN 예능 '무쇠소녀단'에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고, 다음 달 시즌2에도 출연을 확정했다. 예능에 대한 의지를 묻자 그는 "원래 내가 밝고 쾌활한 성격인데, 그동안 작품 활동만 하다 보니 내 본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쇠소녀단' 시즌1을 결정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바로 '메스를 든 사냥꾼'이었다"며 "내가 보기엔 스스로 예민하게 생기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철인 3종을 하면 예민하고 샤프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실제로 효과를 본 것 같다. 정말 힘들었던 만큼 예민하고 샤프해졌고, 굶어서 뺀 것과 운동으로 말린 건 느낌이 다르다. 세현이는 그런 느낌이었으면 해서 '무쇠소녀단'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료 조사를 많이 했다. 일상적인 표현을 많이 하고 싶었다. 극적인 감정들을 많이 표현해야 하는 역할인 만큼, 가장 무서운 사람은 죄의식 없이 편안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중점으로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연기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어떤 역할이든 최대한 준비를 덜 하려고 한다. 준비를 너무 많이 하면 예측하게 되고, 정형화된 표현이 나오더라. 현재의 대사를 하면서 처음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살리는 데 재미를 느낀다. 웬만하면 자료 조사를 안 하려고 하지만, 이번엔 그렇게 할 수 없었다"며 "다큐멘터리를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전 작품에서는 따뜻하거나 짝사랑하는 부드러운 인물을 많이 연기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강훈이라는 배우가 이런 면도 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배우로서 하고 싶은 역할이 정말 많은데, 그중 하나를 이번에 해본 셈이다. 색다른 모습을 잘 보여줬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만족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오는 16일 U+tv, U+모바일tv를 비롯해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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