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여의도동 포스트타워에서 배우 이정하를 만났다. 그는 인터뷰 내내 밝고 솔직한 에너지로 주변을 환하게 만들었다.
이정하는 웨이브 드라마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이하 '히어로즈')에서 의겸 역할을 맡았다. '히어로즈'는 전교 1등 의겸과 그의 천부적인 싸움 재능을 이용하려는 윤기(김도완 분)가 복면을 쓴 '히어로즈'를 결성해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 드라마다.
2017년 웹드라마 '심쿵주의'로 데뷔한 이정하는 '알고있지만,', '런 온'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그러다 2023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고등학생 봉석 역을 맡아 대중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고, 순수하고 해맑은 연기로 큰 호평을 받으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작품 초반의 의겸이와 후반부의 의겸이가 많이 달라요. 그래서 달라진 모습을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죠. 의겸이가 왜 흑화했는지 생각해 봤는데 결국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아버지의 폭력 때문이었더라고요. 초반부에 비치는 의겸이는 그 스트레스를 자기 스스로에게 푸는데, 후반부의 의겸이는 그 스트레스를 다른 사람에게 풀게 되는 거죠. 한 단계 한 단계 변해가는 의겸이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드라마에 캐스팅되기 전에 저는 이미 웹툰 'ONE'을 다 봤었어요. 같은 고등학생이지만 의겸이와 봉석이는 정반대의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 후에 '히어로즈' 작품에 캐스팅이 됐는데 웹툰의 애청자로서 의겸이라는 캐릭터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컸어요. (웃음) 그래서 웹툰을 한 번 더 보면서 말풍선 속 대사들을 더 주의 깊게 봤습니다."

"학창 시절에 제가 공부를 좀 했어요. 특히 암기과목을 잘했죠. 한국사는 전교 1등, 한국 지리는 전교 2등이었어요. 한국이 들어간 과목을 잘했던 것 같아요. (웃음) 한국사 성적이 좋았던 걸 바탕으로 사극에도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미 사극 작품을 한번 찍어보긴 했는데 전 100번도 할 수 있어요."
사람 이정하로서 자신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저도 정확히 잘 몰라서 주변 배우들에게 내 매력이 뭔지 물어봤다"라며 "다들 '너랑 이야기하고 있으면 행복하다'고 많이 말씀해 주셨다. 같이 있으면 행복한 게 저의 매력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의겸이는 점점 싸움을 터득하고 발전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뒤로 가면 갈수록 더 달라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 마지막 화에서 나오는 액션은 진짜 장난 아닐 겁니다. (웃음) 아직 못 보신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입소문 타서 더 많은 분께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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