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라미란이 대중들의 머릿속 '라미란 세계관'을 파괴, 확장해가고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것. 기존의 코믹 이미지에 이어 이제는 세련된 분위기까지 갖추며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욕도 내비쳤다.
'하이파이브' 스틸. / 사진제공=NEW, 안나푸르나필름
라미란은 현재 박스오피스 1위 영화 '하이파이브'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를 이식받은 후 초능력이 생긴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액션 활극. '하이파이브'에서 신장을 이식받은 선녀 역을 맡은 라미란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능청스럽고 유머러스한 연기로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극 중 프레시 매니저,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인 선녀는 초능력이 생기긴 했지만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어떤 초능력이 생겼는지 모르고 있는 인물. 이에 "예뻐지는 초능력인가 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처럼 선녀는 능력 찾기보다 동료 히어로들의 이름 짓기에 더 진심일 만큼 순수하고 밝고 친화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라미란은 천연덕스러운 동네 언니 같은 매력으로 캐릭터에 착 붙은 연기를 보여준다.
사진=유튜브 '살롱드립2' 영상 캡처
라미란은 '하이파이브'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아들이었던 안재홍과 다시 만나 또 한 번 유쾌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초능력자 팀 동료로 말이다. 실제로는 라미란보다 11살 연하인 안재홍. 라미란은 '하이파이브' 기자간담회에서 "아들(안재홍)이 나이 들고 저는 회춘해서 이제는 남매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여기서 신분 세탁해보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는 "안재홍과 이제는 로맨스를 꿈꿀 때가 되지 않았나. 포동포동 정봉이였던 재홍이가 이제는 남자 어른이 됐다. 러브라인 같은 건 항상 생각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라미란은 유튜브 예능 '살롱드립2'에 안재홍과 함께 출연해 '연상연하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휴대폰 저장명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둘을 본 MC 장도연은 "연상연하 커플 보는 줄 알았다"고 했을 정도. 라미란은 "이제 '어머니' 호칭은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2024년 5월 라미란과 2025년 5월 라미란. / 사진=텐아시아DB
라미란이 주변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이 같은 이야기를 하는 데는 바뀐 외모의 영향도 있다. 라미란은 최근 1년간 다이어트로 14kg 감량에 성공했다. 전보다 훨씬 날씬해졌고 얼굴에는 브이라인도 또렷하게 생겼다. 기존의 코믹 연기 내공에 더해 과거 아들이었던 안재홍과 이제는 연인 연기도 탐낼 만큼 물오른 미모까지 갖추게 된 것.
체중이 늘고 무기력해진 자신을 깨닫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는 라미란. 3~4kg 더 감량 후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냐는 물음에 라미란은 "이제 멜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또한 "더 빼서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둥실둥실하고 선하고 정의로운 역할들을 주로 해왔다. 뾰족하고 날카롭고 그로테스크한 역할이나 악역 같은 것도 해보고 싶다"며 연기 변신 욕심도 드러냈다.
코믹하고 푸근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던 라미란.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연기 스펙트럼 확장 가능성도 연 그가 어떤 캐릭터, 어떤 장르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