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사진=채널A
스타 영어 강사 조정식이 현직 교사에게 수천만 원을 건네며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매입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조정식은 현재 청탁금지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어 검찰에 송치된 상태이며,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예정된 방송 관련 행사에는 정상적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한 매체는 메가스터디 소속 강사 조정식이 지난 17일 자로 검찰 송치를 받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정식은 2020년 11월, 서울시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이자 EBS 수능 연계교재 집필 경력을 지닌 현직 고등학교 교사 A 씨에게 접근해 매월 고3 수능 모의고사 문항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식은 문항 한 개에 15만~20만 원을 제안했으며, 첫 거래 당시 A 씨로부터 10문제를 받아 20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지속해서 거래가 이어졌고, 조정식은 A 씨에게 총 5800만 원가량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EBS 수능 연계교재 2권을 포함해 수능 및 모의평가의 정답과 해설 자료까지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채널A
사진=채널A
현행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현직 교사가 외부 교육업체에 학원 교재용 문항을 제공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해당 규정을 어길 경우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셜록 측은 조 씨와 문항 거래를 진행한 교사들이 총 21명에 이르며, 이들 모두가 EBS 교재 집필 경력 등 수능 관련 이력을 보유한 인물들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조정식이 이 같은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조정식 측 법률대리인은 "문항 거래를 인정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조정식이 출연 중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티처스2' 측은 현재 해당 의혹에 대해 인지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예정된 '티처스2’'라운드 인터뷰에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11일 현재까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