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전현무, 올해에도 벌써 고정 프로그램 13개째
다다익선도 좋지만, 과유불급도 조심해야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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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있었구나" 전현무, 벌써 고정만 13개…어쩌면 과유불급 예능꾼 [TEN스타필드]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방송인 전현무가 올해도 방송계에서 가장 바쁜 얼굴로 떠올랐다. 올해에만 새로 론칭된 프로그램 4개에서 고정 출연을 확정 지으면서, 현재 고정 프로그램은 13개에 달한다. 예능 치트키’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의 활약이지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함께 따르고 있다.

전현무는 최근 JTBC 예능 '집 나가면 개호강'과 채널A의 예능 '브레인 아카데미'와 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tvN '문제적 남자 : 리부트 : 수학편'에 출연 소식을 전했다. 올해 새롭게 론칭된 프로그램만 4개째, 이미 진행을 맡아왔던 프로그램까지 합치면 현재 출연 중인 고정 프로그램은 무려 13개에 달한다.

전현무의 방송 일정은 수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동안 거의 매일 방송에 등장하는 수준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진행과 리액션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방송 시간대가 겹치면서 겹치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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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이 많은 만큼 수익도 상당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프로그램 출연료, 광고, 행사 등을 종합했을 때 업계에선 전현무의 연수익이 약 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탄탄한 입담과 안정적인 진행, 다양한 예능에 어울리는 유연한 캐릭터는 방송가가 전현무를 선호하는 이유다. 하지만 지나친 노출은 오히려 피로감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따랐다.

일주일 중 6일, 뭘 틀어도 전현무가 나오는 수준인 만큼 많은 시청자는 "어디를 틀어도 전현무가 나온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무조건 많이 나온다고 좋은 게 아니다"는 반응을 보인다. 다다익선이라기보다는 되려 과유불급이 됐다.

실제로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제작발표회에서 전현무 역시 의식한 듯 "방송에 미쳐서 프리 선언까지 했지만 사실 타성에 젖어서 방송할 때가 많다. 저도 초심을 느끼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제가 가장 미쳐있을 때가 KBS에서 루시퍼를 출 때였다. 그때 정말 미쳐있었구나 싶었는데 '왜 이렇게 타성에 젖었지?' 하면서 반추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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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는 21개의 고정 프로그램을 맡았고, 현재도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지만, 최근 몇 년간 그의 대표작으로 떠오르는 건 여전히 MBC '나 혼자 산다' 뿐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평균 이상으로는 활약하지만, 각 프로그램 내에서 전현무만의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방송인으로서 쉬지 않고 '열일'하는 모습은 분명 대단하다. 그만큼 방송계에서 전현무를 찾는 이들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다만 반복되는 얼굴, 반복되는 리액션, 반복되는 포맷 속에서 전현무의 진정성은 점점 흐릿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정하기 어렵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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