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극한 난이도의 육아를 보였다.

지난 9일 손연재의 유튜브 채널에는 '인생 첫 아보카도 쿠키 도전! 과연 준연이의 반응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손연재는 아들의 간식 만들기에 도전했다. 자신의 추구미라며 쉽고 간단하게 아기 음식을 만들고 있는 사람의 SNS 계정을 소개한 그는 '노오븐 아보카도 쿠키' 만들기에 나섰다.

재료를 소개하며 자신이 없는 듯한 목소리를 뱉은 손연재는 "잘 익은 아보카도가 있다"면서도 요리를 시작하기도 전에 아보카도를 찾아 부엌 좌우를 왔다갔다 하는 초보 엄마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손연재는 자신이 아들의 식재료를 어떻게 보관하는지 꿀팁들을 공유하면서 경력직 엄마임을 드러냈다.

아들이 한번 아팠던 이후로 죽의 식감의 음식을 먹고 있다는 손연재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잘 먹던 쿠키를 현재 안 먹기 때문에 오늘도 뱉을 확률이 500%"라며 꼭 먹어달라는 자막을 넣어 아기 엄마의 고단함을 드러냈다.

이후 손연재는 각종 재료들을 저울에 올려 그램 수에 정확하게 맞추는 FM 면모를 보이나 싶었으나 모든 재료의 정량을 초과하며 다소 털털한 면모도 보였다.

또 재료들을 으깨는 과정에서 손연재는 "요리는 장비빨"이라고 말한 것과는 달리 고작 3~4개의 요리 도구만 담긴 거대한 통을 들고 나와 허당기를 유발했다.

재료들을 쿠키의 모양으로 빚은 손연재는 오븐에 반죽들을 넣었다. 이후 손장갑을 싱크대에 벗어 던진 후 바닥에 주저 앉는 등 벌써부터 지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쿠키가 구워지는 동안 손연재는 자신이 참고하고 있는 레시피 책 추천도 이어갔다. 그는 결혼 전 요리에 소질이 없었던 듯 "책에 껍질 까는 사진까지 있다. 저같은 사람들은 껍질을 까라고만 하면 어떻게 까는지 조차 모른다"고 말하며 머쓱해했다.

어느덧 쿠키가 다 구워지고 손연재는 상태를 확인했다. 덜 익었음을 파악한 손연재는 "더 구워야 되나?"라고 말했고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지인이 "그냥 먹어봐"라고 하자 "저 아보카도 싫어하는데"라며 솔직한 모습을 보여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간식의 냄새를 맡은 아들이 등장했고, 손연재는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쿠키가 아직 뜨거운데 아들이 간식을 달라 보챌 가능성이 있기 때문.

손연재는 황급히 부채를 들어 쿠키들에 적당한 부채질을 해준 후 아들에게 "이거 먹어볼까?"라며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그러나 아들은 먹자마자 쿠키를 바로 뱉었고 끝내 간식 먹기를 거부하며 울먹이기까지 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