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 강남구 킹콩 by 스타쉽 사옥에서 만난 배우 김지연이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지연은 지난 8일 종영한 '귀궁'에서 무녀 여리 역을 맡아 깊은 감정선과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호평 받았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그녀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빙의된 이무기 강철이(육성재 분)가 왕가를 위협하는 팔척귀와 맞서 싸우는 판타지 로맨스다.

김지연에게 '귀궁'은 배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게 한 작품이었다. 그는 "'귀궁'은 판타지, 코믹,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는 드라마다.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여러 드라마를 동시에 찍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촬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칭찬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연기 많이 늘었다'라는 말을 해주셨을 때 가장 좋았다"고 답했다.

김지연은 배우로서 가장 큰 전환점을 맞이한 작품으로 '2521'를 꼽았다. 그는 "고유림을 연기하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졌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동시에 더 아쉬운 작품이기도 하다. 이후 매 작품 스스로 부족했던 점을 다음 작품으로 채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지연은 드라마 '내부자들'에서 형사 역할로 캐스팅돼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차기작에 대해 "내부자들에서 맡은 역할이 지금까지 내가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좀 다를 수 있다. 팬들이 기대하는 멋진 형사가 아닐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도전이고 새로운 캐릭터"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김지연은 지금까지 여러 작품에서 주연 배우로서 꾸준히 연기 영역을 넓혀왔다. 장르나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채워가며 진짜 배우로 자리 잡기 위한 여정을 조용히 이어가고 있는 그녀의 다음 행보에 자연스레 기대가 쏠린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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