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의 뒤를 잇는 국민 걸그룹이 되고 싶어요."

오마이걸의 여동생 그룹이자 WM에서 선보이는 10년 만의 신인 걸그룹 유스피어가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스피어(SPEER·여원, 소이, 시안, 서유, 다온, 채나, 로아)는 4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데뷔 싱글 앨범 '스피드 존'(SPEED ZON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유스피어는 B1A4(비원에이포), 오마이걸, 온앤오프, 이채연을 발굴한 WM엔터테인먼트에서 오마이걸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7인조 걸그룹이다. 팀명 USPEER는 'US(우리)'와 'SPEER(질문하다, 묻다)'의 합성어로, '우리가 함께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겠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유스피어는 든든한 선배들의 지원 사격 속에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시안은 "오마이걸 유빈 선배님이 항상 지하 연습실에 내려와서 보컬, 댄스 등 다양한 면에서 디테일한 부분을 잡아줬다"고 미담을 전했다. 이어 "(유빈이) 맛있는 걸 많이 사주셨다. 같이 삼겹살 회식을 한 적이 있는데, 이제 저희가 소고기로 보답하고 싶다"며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여원은 "B1A4 선배님 컴백 활동 때 댄서로 설 기회가 있었다. 컴백 쇼케이스 무대에도 섰고, 음악방송 활동을 함께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WM 10년 만의 걸그룹', '오마이걸 동생' 등의 타이틀이라는 걸고 데뷔하는 만큼, 부담감을 느낄 법도 하다. 그러나 여원은 "부담감이 들기보다는 열심히 노력한다면 그만큼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채나는 "WM의 자랑이자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후배, 그리고 WM의 대들보가 되고 싶다"고 패기를 자랑했다.

롤모델은 소속사 직속 선배인 오마이걸. 서유는 "롱런하고 있기도 하고, 국민 걸그룹이지 않나. 그 뒤를 이어 국민 걸그룹이 되고 싶다"고 오마이걸을 롤모델로 삼은 이유를 밝혔다. 소이도 "오마이걸이 그룹으로서 사랑받는 동시에 개인으로서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저희도 팀으로 사랑받으며 개인의 매력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MC 박소현은 여원을 리더가 아닌 '주장'이라고 칭했다. 여원은 "리더가 아닌 주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저희의 신곡 콘셉트인 스포츠인 것과 관련돼 있다. 유스피어가 하나의 스포츠 구단이고, 저희가 거기 속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하며 주장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여원은 실제로 태권도 4단을 보유한 실력자다. 그는 "8년 정도 태권도를 하면서 탄탄한 운동 실력과 팔팔한 에너지를 갖췄다"며 "다른 멤버들도 각자 운동 경력이 많다. 그래서 퍼포먼스에 더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소이와 다온도 각자 운동 경력을 소개했다. 소이는 "초등학생 때 프리 테니스 선수 활동을, 중학생 때는 배구부 활동을 했다. 학교에서 작게 하는 활동이었지만, 여자 1등을 했다"고 말했다. 다온은 "초등학생 때 교내 티볼부에 소속돼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야구장에서 시구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쟁쟁한 신입 걸그룹 라인업 속에서 유스피어는 신인상을 노린다. 여원은 "이번 활동의 목표는 유스피어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이라며 "음악 방송 1위를 해보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연말 무대에서 신인상을 휩쓸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다온은 "저도 연말 시상식에 꼭 서고 싶고, 장기적 목표는 빌보드 차트에 저희 팀의 이름과 노래를 올리는 것이다. 꿈의 무대인 코첼라에도 꼭 서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스피어의 데뷔 앨범 '스피드 존'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