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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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변우석의 친구로 등장해 인기를 배가한 엔플라잉의 이승협이 지석진, 유재석과의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는 드라마 '사계의 봄' 출연진 박지후와 이승협이 게스트로 출연해 멤버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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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협은 10년 전에도 한 차례 '런닝맨'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당시 지석진의 추천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혀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이를 들은 지석진은 "내가? 나는 너를 아예 모르는데?"라며 당황했고, 옆에 있던 유재석이 "그때 지석진과 이승협이 같은 소속사에 있었다"고 설명해 상황을 정리했다.

지석진은 그제야 "아~ 그래서 그랬구나"라며 기억을 더듬는 듯한 반응을 보였고, 멤버들은 "사실 기억이 안 나는 거 아니냐"며 짓궂게 몰아갔다. 유재석은 "그런 경우가 워낙 많으니 너무 서운해하지 마라"고 덧붙이며 이승협을 달랬다. 이어 지석진은 "그래도 이렇게 멋지게 성장해서 다시 찾아오니 기분이 좋다. 예전에 내가 살짝 뿌린 씨앗이 이렇게 드라마 주연까지 되다니, 흐뭇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펼쳐진 레이스는 '투표해 봄'이라는 이름 아래, 세 차례의 투표로 구성됐다. 회차마다 투표 방식과 보상이 달라졌으며, 선정된 인물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공통된 규칙이었다. 두 번의 투표를 마친 후, 마지막 투표가 진행됐다. 이번에는 '벌칙자 선정'이라는 주제로 만장일치 투표가 요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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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첫 번째 안건으로, 지석진과 유재석이 춘천의 박 씨 성을 가진 다섯 명에게 사인을 받아야 퇴근할 수 있다는 벌칙을 제시했다. 형님라인 두 사람은 손사래를 치며 벌칙을 강력히 거부했다. 지석진은 "아름다운 춘천에서 두 사람이 벌칙을 수행한다는 건 도저히 말이 안 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유재석도 맞장구를 치며 "나이로는 석진이 형이 형님이지만, 실제 형님 노릇은 종국이가 다 한다"며 책임을 떠넘기려 했다. 지석진 역시 "얼마 전 고기 먹으러 갔는데 내가 종국이 고기를 썰었다"며 김종국을 진짜 형님으로 지목했다. 결국 멤버들은 두 편으로 갈려 설득전을 벌였고, 끝내 만장일치를 이루지 못하며 첫 번째 안건은 부결됐다.

제작진은 이어 두 번째 안건을 제안했다. 첫째, 모든 멤버가 3천 피스 퍼즐을 6시간 이내에 완성하는 벌칙. 둘째, 하하를 포함한 3명이 차량으로 30분 이동한 뒤 매봉산 정상에서 공중그네를 타고 내려오는 조건이었다. 멤버들은 하하에게 희생을 권유하며 3인 공중그네 안건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갔다. 그러나 유재석과 지석진은 자신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여러 핑계를 대며 설득을 시도했다. 결국 하하가 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형님라인의 반대로 만장일치는 또다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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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 번째 안건은 '모두 카누 타고 퇴근하기'와 '5인 먹물 폭탄'이었다. 멤버들은 게스트들에게 "벌칙은 피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안심시켰고, 이에 박지후와 이승협은 멤버들을 믿고 5인 먹물에 투표해 만장일치에 성공했다. 그러나 막상 벌칙자 선정 투표에 들어가자, 멤버들의 배신이 펼쳐졌다.

유재석, 지석진, 하하가 먼저 벌칙자로 결정된 가운데, 최다니엘, 송지효, 박지후, 이승협이 동일 득표로 재투표에 돌입했다. 그 결과 최다니엘과 이승협이 추가로 벌칙자로 선정되어, 앞선 세 사람과 함께 먹물 벌칙을 수행하게 되었다. 이승협은 결국 '형님라인'의 계획에 휘말려 벌칙까지 떠안게 됐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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