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재뉴어리는 공식입장을 통해 "나상현을 향한 폭로성 게시글로 인해 혼란과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사안의 민감성과 내부 대응 체계의 부재로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나상현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과거 술자리 성추행 의혹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이 기억나지 않지만, 상처를 드리게 됐다"며 사실상 이를 인정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성추행 논란을 번복했다. 재뉴어리는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아티스트는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했다"며 "이는 피해를 주장하는 누군가 앞에서 침묵하기보다 먼저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추행 사실은 없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나상현이 사과문에서 언급한 "약 3~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반성했다"는 내용 역시, 성추행 논란 시점이 아니라 음주 습관 개선과 생활 전반의 성찰을 거쳐온 기간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소속사는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을 향한 무분별한 비방과 추측성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며, 현재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 체계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나상현씨밴드는 오는 8월 1일 열릴 예정이던 '202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제외됐다. 예정된 전국 투어 콘서트 역시 향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하 나상현씨밴드 소속사 재뉴어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재뉴어리입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소속 아티스트 나상현을 향한 폭로성 게시글로 인해 혼란과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이와 같은 사안에 대해 소속사 내부 체계 부재로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또한 사과드립니다.
먼저, 아티스트는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한 바 있습니다. 이는 누군가의 피해 주장 앞에서는, 침묵하기보다 제기된 논란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먼저 전해야 한다는 아티스트의 생각에서 비롯된 대응이었습니다.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 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아티스트가 언급했던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었습니다.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은 입장문 게재 이후에야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충분한 설명 없이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시도가 사실관계를 오인하게 하고,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다시 한번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놀라셨을 팬 여러분과,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여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성 발언과 비방을 삼가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리며, 당사는 법률대리인을 선임하여 대응 체계를 마련 중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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