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김대호, MBC 퇴사 후 KBS 첫 출연
MBC 넘어 KBS, JTBC로 영역 확장 중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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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KBS 출연 정지 풀렸다…'대상' 이찬원 자리 넘보는 매서운 행보 [TEN스타필드]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MBC를 퇴사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가 드디어 KBS에 입성했다. KBS 출연 정지 리스트에도 올랐던 김대호지만, 장수 예능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면서 MBC를 넘어 새 이정표를 쓰고 있다.

방송계에 따르면 김대호는 31일 방송되는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다. 2011년 MBC 아나운서로 데뷔한 이후 첫 KBS 출연이다. 김대호는 지난 2월 MBC 퇴사 직후 기존에 출연해왔던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위대한 가이드' 등 자사 프로그램에만 얼굴을 비춰 아쉬움을 남겼다.

고정 프로그램이 아닌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하긴 했지만, 이 역시 MBC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타 방송사에서는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퇴사 전과 달라진 점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진 제공 | 불후의 명곡
사진 제공 | 불후의 명곡
그가 오랜 시간 몸담았던 MBC를 중심으로 프리랜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러나 보통 프리랜서 전향 후 다양한 방송사로 오가며 활동 반경을 넓히는 게 일반적인 만큼,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다른 방송사에서도 존재감을 증명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경규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대호 외 10명을 예능 출연 정지 대상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희극인들의 입지가 전과 같지 않다는 고충에 "위험군들을 박멸해야 한다"며 든 예시였지만, 김대호가 MBC를 퇴사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던 만큼 이경규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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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김대호는 최근 JTBC 웹 예능 '흙심인대호'에 이어 KBS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가며 방송인으로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KBS 고정 프로그램 출연은 없지만, '불후의 명곡'을 발판 삼아 영역을 넓혀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예능 출연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상파 내에서의 존재감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태다.

김대호 역시 KBS의 아들 자리를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불후의 명곡'에서 김대호는 "KBS 너무 좋다"라고 외치는 것은 물론, 무대에 올라 작년 한 해 KBS에서 활약해 최연소 연예 대상까지 거머쥐었던 이찬원을 언급하며 "(이)찬원이 형, 저 KBS 둘째 될게요.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프리랜서 선언 3개월 차, 데뷔 14년 차에 접어든 방송인 김대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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