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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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의 예지력>>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


재욱과 재욱, 두 남자 배우가 '탄금'을 이끌어간다. 실제로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이재욱과 김재욱이지만 '탄금'에서 만큼은 강렬한 매력을 보여주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탄금’은 실종됐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조보아 분)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다. 장편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를 원작으로 한다.

이재욱은 12년 만에 돌아온 상단의 아들 홍랑으로 분했다. 그는 '휘수(찢을 휘, 목숨 수)'라는 잔혹한 작호를 지닌 홍랑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 검을 휘두르는 호흡, 몸의 미세한 움직임 하나까지 치밀하게 계산하며 스타일리시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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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재욱은 대역의 힘을 최대한 빌리지 않고 액션의 90% 이상을 해냈다. 그는 가장 공들이고 마음에 들었던 신으로 은행나무 액션신을 꼽기도 했다. 이재욱과 촬영 스태프들은 이 장면 하나를 위해 무려 3박 4일을 촬영했다는 후문이다.

또 한평대군(김재욱 분)의 별서로 달려간 이재욱은 슬픔과 결의가 뒤섞인 눈빛과 절제된 동선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두 사람의 대립 장면에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상대방을 제압하는 강렬한 액션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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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재욱인 김재욱은 조선 최고의 심미안을 가진 예술가 한평대군으로 사극에 복귀했다. 특유의 나른한 말투와 고결한 분위기는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동시에 장면마다 느껴지는 이질감은 극 전반에 묘한 긴장감을 더했다. 극이 끝날 때까지 마치 홍랑을 잡아먹을 듯한 장악력을 보이며 극 중 인물들의 운명을 뒤흔들어놓았다.

더불어 현장에는 재욱이 한 명 더 있었다. 이재욱의 말에 의하면 촬영팀에 장재욱이라는 스태프가 있어 '탄금'은 그야말로 재욱이들로 이뤄졌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각기 다른 위치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제대로 뽐낸 재욱이들이 출연한 '탄금'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이다. 넷플릭스가 지난 21일 발표한 주간 시청 시간 순위(5월12~18일)를 보면, '탄금'은 조회수 220만회에 시청시간 2410만 시간을 기록해 비영어 TV쇼 부문 6위에 올랐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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