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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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생 박성웅이 새 작품에서 프로농구 감독 역을 맡았다. 그는 완벽주의적인 캐릭터에 대해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고 밝히며 여러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M라운지에서는 '맹감독의 악플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서인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배우 박성웅, 박수오, 그리고 연출을 맡은 현솔잎 PD가 참석했다.

'맹감독의 악플러'는 성적 부진으로 퇴출 위기에 놓인 프로농구 감독 맹공이 팀 성적 향상을 위해 '신의 악플러' 화진과 손잡으며 벌이는 투 맨 게임 코미디 단막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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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공 역의 박성웅은 캐릭터에 관해 "허재 감독님처럼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국가대표이자 감독이다. 선수들이 실수하는 꼴을 잘 못 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윽박만 지르는 감독이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소리를 크게 친 기억이 강하다. 목이 쉴 정도였다. 마치 (실제) 나 같았다. 이번 작품에선 연기를 한 적이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가정에서는 딸 바보다"라고 부연했다.

박성웅은 함께 출연한 우지원에 관해 "동갑이라 친구 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연예인이 아니라 진짜 배우가 되고 싶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런데 또 쓸데없이 너무 잘생겼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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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 역의 신인 박수오는 작품 선택 계기에 관해 "악플러와 농구라는 소재가 굉장히 참신하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시니컬하고, 악플러니까 나쁜 아이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다 보니 굉장히 감성적인 면모도 있었다. 또 화진이라는 캐릭터가 나랑 닮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명확하게 있어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캐릭터에 관해 박수오는 "화진은 맹 감독을 만나면 악플러일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악플러일 땐 신비스럽다. 실제로 스포츠 팬들은 특정 팀을 아무리 좋아해도, 선수나 팀이 부진하면 욕도 하지 않느냐. 마찬가지로 화진은 맹공을 미워하는 마음만 있는 게 아니다. 맹공이 운영하는 팀을 응원하는 마음도 있기 때문에 악플을 달았다고 생각한다"고 캐릭터를 해석했다. 이어 "농구에 관심이 많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하는 악플러를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 번째 화진의 모습은, 고등학생이지만 어른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서 구워삶기까지 할 정도로 악랄하다. 이에 맞게 철면피 같은 모습을 연습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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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솔잎 PD는 이 작품에 관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밝고 따뜻한 드라마다. 결코 함께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한 팀이 돼 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위기를 맞은 감독이 악플러와 만나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할 만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 승부' 이후 약 30년 만에 방송되는 농구 드라마"라며 "'맹감독의 악플러'는 단순한 스포츠물이 아니다. 등장인물 모두가 과거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고민한다. 성장과 변화, 관계의 회복을 모두 다룬 휴먼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현 PD는 "마음이 유난히 어지럽고 추웠던 겨울이 끝나고, 우리 모두 다 함께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이 시기에 '맹감독의 악플러'를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 많이 기대해 주시고,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맹감독의 악플러'는 23일(금)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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