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트로트가수 소명 딸 소유미가 첫 일본 개인 공연에 나섰다.
소유미는 국민 애창곡 '빠이 빠이야'의 주인공이자 38년 차 트로트 가수 소명과 딸로 이름을 알렸다. 2010년 아이돌 VNT로 데뷔 후 2014년 키스&크라이로 재데뷔했지만 결국 해제하게 된 소유미는 2015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10년째 아빠의 뒤를 잇고 있다.



"'소명 딸'이라는 게 싫었다"고 고백한 소유미는 "아빠는 다정하고 자상한데 억압적이다. 꿈에 대한 기준이 높다. 아빠의 기준을 못 따라가니까 버겁다. 아빠라는 산이 너무 높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반대로 아빠가 없었으면 이 정도 관심도 못 받았겠지만, 벙송 나가면 아빠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속상했다. 이럴거면 아빠를 부르지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소명은 "내가 큰 산도 아닌데 아빠 그늘이라고 벗어나지 못한다. 딸에게 헝그리 정신, 잡초 근성, 철저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단지 돌리며 길거리 홍보를 했지만 쉽지 않았다. 소유미는 "상처받을 시간 없었다"면서 공연을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소명은 "저를 조금씩 닮아간다"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길거리 공연까지 펼치며 준비한 공연. 소유미는 불안한 마음에 "관객이 0명이었던 적이 있냐. 내가 두 번째 기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태프는 "0명인 적이 한 번 있었다. 관객 없으면 콘서트 접는다"고 설명했다.



소유미는 자신의 십년지기 한국팬을 발견하고 감동했다. 그는 "극한 상황에서 일본까지 와준 한국 팬을 보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야된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소명이 객석에 깜짝 등장하자 소유미는 안도하면서도 "아빠가 무대를 보면 오디션 보는 느낌"이라며 버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무대를 마친 뒤 소유미는 "관객 수가 중요하지만, 또 중요한 것만은 아니구나 싶었다. 아빠라는 존재와 응원해 주는 팬이 있다는 게 크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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