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역 후 첫 공식 복귀하는 가수 정승환이 새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하루만 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안테나 사옥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서다. 이번 라운드 인터뷰는 그의 디지털 싱글 '봄에' 발매 기념이다.
정승환은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가장 반가워할 만한 음악으로 인사를 드리자 싶어서 발라드를 택했다"며 "'정승환이 돌아왔다'고 할 수 있을 만한 음악과 목소리로 전역 후 첫 공식적인 복귀를 알리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승환은 '하루만 더'의 가사를 작사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깊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장 고심한 가사는 후렴 첫 줄, '하루만 더 널 미워하면 안 될까'라는 가사다. 원래는 '하루만 더 널 사랑하면 안 될까'였는데 너무 상투적이고 진부하단 생각이 들어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좋아한다고 말하기엔 스스로 비참해질 것 같단 티끌 같은 자존심으로 '하루만 더 널 미워할래'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애증으로 사랑을 지키는 심정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연 관객들이 군인이어서 사실 걱정됐다. 그런데 너무 열렬히 환호해주고 반겨줘서, '남자들한테도 내가 먹히는구나' 싶었다. 밖에 나가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기도 했고 무대 하나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며 뿌듯해했다.
더불어 정승환은 "밖에서는 만들어진 무대 위에서 노래만 하고 내려오는데 군악대 공연은 무대 설치, 전기 연결 등등 하나하나 직접 한다. 무대를 마치고 직접 철수도 하는데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스갯소리로 선·후임들이 '정승환 병장이 나가면 잘할 것 같다'고 한 적이 있다. 전역하고 회사에 나도 나가고 싶다고 어필해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승환은 "우연히 새 시즌을 앞두게 됐고 운때가 잘 맞아서 하게 됐다.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더라.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취미이자 낙이 축구"라며 미소 지었다.

정승환의 디지털 싱글 '봄에'는 얼어 있던 감정이 움트기 시작하는 봄의 모습을 닮은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하루만 더'와 '벚꽃이 내리는 봄길 위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가 수록돼 있다. 타이틀 곡 '하루만 더'는 데뷔 초창기 정승환의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이 곡은 좋아하지 않고자 애를 써도 상대를 다시 바라보게 되는 애틋한 마음을 그린 곡이다.
한편, 정승환의 디지털 싱글 '봄에'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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