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경찰서가 지난 8일 남태현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남태현은 지난달 27일 오전 4시 10분께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인근에서 앞차를 추월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 윤형빈이 'K팝 위크 인 홍대'가 열리기에 앞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남태현에 대해 "반성을 많이 한다"며 감싼 지 불과 4일 뒤에 벌인 일이다.
윤형빈이 직접 기획한 'K팝 위크 인 홍대'는 홍대 인근에 있는 여러 소극장을 중심으로 팬들과 아티스트가 가깝게 호흡하고 교감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지난 1일 열렸다.
공연에는 그룹 엠블랙의 승호부터 가수 미나의 남편으로도 이름이 잘 알려진 류필립, 그리고 군조크루, 루네이트, 그룹 CLC 출신 예은 등이 출연을 알렸다. 여기에는 남태현의 이름도 등장해 주목받았다.
윤형빈은 당시 간담회에서 "어떤 기준으로 가수들을 선정했냐"는 질문에 "K-팝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분들, 특히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이 맞는 분들과 함께하게 됐다"고 답했다.

윤형빈은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도 했다"면서도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최근 (남태현이) 선행을 많이 하고 있고 여론도 생각보다 좋더라.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 따로 얼굴을 봤는데 형·동생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현이가) 지난날에 대한 반성을 많이 하고, 무대에 너무 서고 싶어 하는 데 이 기회가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쉽지 않았지만 동생이 재기할 수 있도록 마음을 써준 따뜻한 형의 면모를 보였다.
윤형빈의 이같은 노력에도 남태현은 두 번째 음주운전을 저지르면서 복귀의 기회는 물론, 고심 끝에 자리를 마련해 준 윤형빈마저 민망하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 준 형의 신뢰까지 잃었다.
15년 동안 운영하던 소극장을 최근 폐관한 후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윤형빈. 윤형빈의 향후 계획에서 남태현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 아니면 이대로 손절 엔딩을 맞을지 주목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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