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본사에서 박철환 PD를 인터뷰했다. '하트페어링'은 3월 7일 첫 방송 된 예능 프로그램으로, 결혼을 전제로 한 청춘들의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2017년 첫 방송 된 '하트시그널'은 시즌 4까지 이어지며 큰 사랑을 받았고, 올해는 결혼이라는 주제를 내세운 '하트페어링'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박 PD는 두 사람의 나이 차에 관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로맨스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아쉽고 애달픈 관계성이다. 사실 두 분이 연결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창환 씨는 기획 단계에서 처음 만났는데, 연령대가 높은 편임에도 무척 매력적인 분이라 절대 놓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 씨는 20대의 다소 어린 나이였지만, 3년 안에 결혼하고 싶다는 분명한 꿈이 있었다. 단순히 청춘의 연애가 아니라,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진정성이 확 느껴졌다. 두 분을 각각 섭외했기에 이런 페어링이 생길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엔 출연진의 나이 격차에 관해 더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트시그널' 시리즈에 이어 매 시즌 불거지는 인플루언서 출연 '진정성 논란'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앞선 시즌에 출연한 배윤경, 오영주, 임현주 등은 방송 이후 다니던 일을 그만두고 배우 데뷔를 알리면서 '연예인 등용문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하트페어링'에서도 하늘과 상윤이 모델 활동을 겸한 인플루언서라는 점에서 비슷한 논란이 일었다. 이들의 직업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인플루언서냐", "사랑보단 자기 홍보 목적 아닌가"라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출연자 검증 과정도 꼼꼼히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 PD는 "지난해 4~5월부터 기획을 시작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청춘들을 만나고, 결혼정보회사 관계자와도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과정에서 범죄 이력은 물론 생활기록부까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트시그널'에서는 연애 경험을 주로 물었다면, '하트페어링'에서는 자라온 환경, 성향, 직업에 대한 이야기까지 깊이 있게 들었다. 심리검사도 함께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