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니-지드래곤/사진 = 제니 인스타그램-텐아시아 사진DB
가수 제니-지드래곤/사진 = 제니 인스타그램-텐아시아 사진DB
'K-패션 아이콘'을 대표하는 제니도 지디도 썼다. 닮은듯 다른 보터햇 스타일링이 시선을 끈다.

그룹 블랙핑크 제니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5 멧 갈라'(The 2025 Met Gala)에 참석해 블랙 남성복을 재해석한 '슈퍼파인: 블랙 스타일 테일러링'(Superfine: Tailoring Black Style)을 테마로 쇼에 올랐다.

지난 2023년 이후 3년 연속 멧 갈라에 참석한 제니는 샤넬의 검은색 정장 팬츠에 오프숄더 탑을 매치, 보터햇이라고 불리는 중절모로 포인트를 줬ㄷ. 이와 관련 하퍼스 바자는 "제니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패션 하우스의 의상을 입고 쇼를 훔쳤다. 제니의 룩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고 코멘트 했다.

보그 역시 "제니는 클래식 남성 정장을 재해석해 특유의 현대적인 우아함과 여성스러운 감성을 불어넣었다"며 "330시간 이상 제작에 걸쳐 완성된 이 룩은 샤넬의 완벽한 장인정신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제니의 이번 스타일링을 완성한 것은 다름 아닌 모자. 블랙과 화이트로 대비된 보터햇이 중성적인 아름다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보터햇은 19세기 말 대중화된 남성용 반형 여름 모자로, 이후 세계적인 디자이너 코코 샤넬이 보터햇을 좋아해 20세기 초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시킨 아이템이다.

보터햇은 앞서 그룹 빅뱅 지드래곤도 썼다. 지드래곤은 최근 한 행사장에서 라피아 소재의 보터햇을 선택해 여유롭고 예술적인 무드를 풍겼다. 지드래곤 특유의 유니섹스 감성과 빈티지한 멋을 담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두 사람 모두 전통적인 보터햇을 착용, 이를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나타냈다. 제니는 클래식과 모던함 사이에서 줄을 탔고 지드래곤은 의외의 믹스 매치로 감각을 뽐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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